지난해보다 1130대 늘어 … 가구당 60만원 지원친환경 보일러, 질소산화물 배출 88%↓·열효율 12%↑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연탄·화목·기름보일러→LPG보일러 교체도 지원17일부터 선착순 접수 … 올 들어 이미 교체한 경우 사후 신청도 가능
  • ▲ 서울시청.ⓒ연합뉴스
    ▲ 서울시청.ⓒ연합뉴스
    서울시는 저소득층·한부모가정 등 에너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친환경 보일러 설치·교체 비용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교체 규모는 지난해보다 1130대 늘어난 총 3310대다. 가구당 지원 금액은 60만 원이다.

    교체 지원 모델은 표시 가스 소비량 70㎾ 이하 콘덴싱 가스보일러로, 환경표지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환경표지인증이란 같은 용도의 다른 제품보다 '환경성'을 개선한 제품에 대한 국가 공인인증제도다. 지원모델은 에코스퀘어(ecosq.or.kr/boil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원대상 가구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 연금수급자, 한부모가족,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인 2자녀 이상 다자녀가구, 사회복지시설 등이다. 특히 올해부턴 다자녀가구 소득기준을 기준중위소득 100% 이하로 완화해 수혜대상을 확대했다.

    기존에 친환경 보일러 설치·교체 보조금을 받은 가구, 공공기관과 신축건물 중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대상 공동주택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올해부턴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의 취약계층이 연탄·화목·기름 보일러를 인증받은 LPG보일러로 교체할 때도 신청할 수 있다.

    친환경 보일러는 낡은 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NOx)을 88% 덜 배출하며 열효율은 12%쯤 높다. 1대당 연간 최대 44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17일부터 온라인(ecosq.or.kr/boiler) 또는 구청 환경관련 부서 방문, 등기우편 접수 등으로 하면 된다. 선착순 마감한다.

    올 들어 이미 친환경보일러로 교체한 경우 사후 신청도 가능하다.

    임차인(세대주·세대원)이 지원 대상인 경우 임대차계약서와 지원대상 증빙서류 등을 제출하면 집주인이 대리 신청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지난 2015년부터 친환경 보일러 122만 대를 보급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축량은 질소산화물(NOx) 2442t, 이산화탄소(CO₂) 23만3000t에 달한다.

    정순규 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도시가스 비용 절감과 미세먼지 개선 효과가 크다"며 "사업에 많은 참여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