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메카, HD현대삼호와 용접 로봇 공동 개발HD현대, 삼성중공업 등 3사 로봇 자동화 속도K조선, 역대급 호황 앞두고 로봇 수주도 확대
  • ▲ HD현대 액화수소 탱크 선박ⓒHD현대
    ▲ HD현대 액화수소 탱크 선박ⓒHD현대
    조선소 인력난이 심화되며 협동로봇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뉴로메카,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협동로봇 기업들은 조선소 용접에 알맞은 용접 로봇을 선보이며 수주 경쟁에 뛰어 들었다. 그간 부진했던 조선업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조선소들은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뉴로메카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고난도 선박 곡블록 생산 공정 AI 자율 제조 시스템 개발’ 국책 과제에 HD현대삼호와 공동 선정됐다. 양 사는 2027년까지 선박 외판의 곡면 부분인 곡블록 용접 작업에 로봇을 활용하는 로봇 자동화 공동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뉴로메카,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국내 협동 로봇 기업들은 조선소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뉴로메카는 판넬 블록의 슬릿 용접을 할 수 있는 용접 로봇 ‘옵티’를 개발했으며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용접 전용 ‘로보티코’ 라인업을 갖췄다. 글로벌 협동 로봇 점유율 1위인 유니버설로봇의 킴 포블슨 CEO는 HD삼호 영암조선소를 직접 방문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 ▲ 뉴로메카 용접 로봇 '옵티'ⓒ뉴로메카
    ▲ 뉴로메카 용접 로봇 '옵티'ⓒ뉴로메카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조선소에 로봇을 도입하고 있는 곳은 뉴로메카다. 업계 최초로 판넬 블록 조립 과정에 용접 로봇을 도입한 뉴로메카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결합해 고급 인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도록 기술 격차를 높여 고객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유니버설로봇의 용접 로봇이 고가로 책정되자 가격 경쟁력을 높여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 중이다. 

    향후 조선소는 협동 로봇 기업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호황기를 앞두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로봇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필수로 여겨지고 있어서다. 지난 2016년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인력 확보에 난항을 겪던 조선소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에게 비자 혜택을 주며 인력을 유치했던 조선사들은 이 마저 여의치 않자 자동화로 눈을 돌렸다.

    실제 1월 현재 HD현대 조선 3사(HD현대삼호, 현대미포조선, HD현대중공업)는 협동 로봇 96대를 산업 현장에 도입했다. 업계 최초로 사업장에 로봇을 도입한 HD현대는 매년 협동 로봇, 용접 로봇 등 다양한 로봇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 밖에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의 여타 조선사도 협동 로봇을 산업 현장에 적용하며 스마트 조선소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향후 현장 자동화율을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어느 정도 기술 수준을 요하는 용접 작업까지 ‘옵티’가 대신 할 수 있고, 24시간 자동화 작업이 가능해 비용 측면에서도 상당히 이점이 있다”며 “최근 조선업이 호황을 앞둔 데다 로봇 자동화 도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경쟁적으로 수주에 임하는 중. 향후 기술 숙련공의 작업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조선업 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