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조합원 헌신 결과" … 초기업노조, 정당한 보상 요구DS 시너지 반영한 보상 체계 개편 촉구 … 사업부 갈등 지적자사주 지급안 반발·투쟁 예고 … 최대 실적 속 노사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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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경ⓒ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가 성과급 체계 전면 개편을 요구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보상 수준과 방식에 대한 불만이 폭발하면서 노사 갈등이 정면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노조는 7일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성과는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한 조합원들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사측은 이를 인정하고 실적에 걸맞은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노조는 사측이 교섭 과정에서 제시한 보상 기준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사측은 앞서 DS부문 2026년 영업이익을 200조원으로 가정한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에 달하고 DS부문만 약 55조원 수준이 예상되는 만큼 이미 전제 자체가 무너졌다는 주장이다.노조는 DS부문 보상 구조 개편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등으로 구성된 DS부문의 경쟁력은 '종합 반도체 시너지'에서 나오는데 현재 보상 체계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HBM 등 차세대 반도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사업부 간 유기적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특정 사업부 중심이 아닌 전사적 성과를 반영하는 구조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노조는 대표이사가 영업이익 비율에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공언한 점을 언급하며 보상 재원을 확대해 전 사업부가 함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를 통해 조직 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결국 삼성전자의 미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성과급 지급 방식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매도 제한 자사주 지급 방안에 대해 "조합원의 재산권을 제약할 뿐 아니라 보상의 본질을 왜곡하고 지배구조 유지를 위한 수단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현금 중심의 명확한 보상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제도화되지 않은 성과급 구조가 매년 사업부 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명확한 제도 확립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시너지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공동투쟁본부 명의로 오는 23일 투쟁 결의대회를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성과급 투명화, 상한 폐지, 제도화가 관철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8년 연간 최대 영업이익(58조8900억원)에 근접한 수준을 단 한분기 만에 기록한 것이다. 이번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AI 수요 급증이 견인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만 약 50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며 D램 가격 급등과 HBM 판매 확대가 수익성을 끌어 올렸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 효과도 일부 기여했다.업계 관계자는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고,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내년에는 글로벌 영업이익 1위 등극 가능성까지 거론된다"며 "다만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보상 체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격화되면서 초호황 속 내부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