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불구 영업익 전년比 5.9% 줄어인센티브·판매보증충당금 등 증가 영향…고환율 타격올해 판매 목표 417만 대 제시…연간 배당금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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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DB
현대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수요 둔화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급격하게 오른 환율로 인한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이 줄었다.현대차는 23일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75조2312억 원, 영업이익 14조239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8.1%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대였던 2023년 실적보다 매출은 7.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9% 감소한 수치다.하이브리드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이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끌었다.다만 연말 급등한 환율로 부채에 해당하는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하고, 인센티브도 늘어난 점은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연간 평균환율로 계산되지만, 판매보증충당금은 기말환율이 적용된다.지난해 현대차의 누계 판매량은 도매 판매 기준 414만1959대로 집계됐다. 친환경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21만8500대, 하이브리드 49만6780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8.9% 늘어난 75만7191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지난해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도매 판매 106만6239대 ▲매출액 46조6237억 원(자동차 35조7502억 원, 금융 및 기타 10조8735억 원) ▲영업이익 2조8222억 원 ▲경상이익 3조1189억 원 ▲당기순이익 2조4742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현대차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으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북미 지역의 판매 확대 및 하이브리드 비중 증대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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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주요 시장의 성장률 둔화, 전기차 캐즘 등으로 인한 산업 발전 속도 변화, 매크로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감 증대 등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대차는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부문별 대응책과 시나리오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특히 최근 몇 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내외 복합적인 경영 리스크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근원적인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치밀한 내부 진단 및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경쟁 우위 확보를 목표로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품질 확보 ▲원가 개선 ▲판매 효율화 ▲내부 혁신 ▲대내외 소통 강화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판매 부문에서는 전기차 관련 북미 현지 생산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한편, 유연한 경영 전략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하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아울러 고객의 맞춤형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 종류 및 세그먼트별 사양과 트림을 최적화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현대차는 2025년 연결 기준 연가이던스에서 올해 연간 도매 판매 목표를 417만 대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세웠다.올해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 6조7000억 원 ▲설비투자(CAPEX) 8조6000억 원 ▲전략투자 1조6000억 원 등 총 16조9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4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배당은 1~3분기 배당 합계 6000원을 포함, 전년 대비 5.3% 증가한 주당 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따른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주주환원률(TSR) 35% 달성 등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