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 전쟁 종식 기대감에 원·달러 환율 한달만에 1430원대골드만삭스·키움증권·BNP파리바 등 이달 금리 인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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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월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모습. ⓒ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경기 충격이 크고 원·달러 환율은 최근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143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러시아·우크라 종전 협상 가능성 ‘환율 1430원대’, 1%대 저성장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금통위는 오는 25일 통화정책회의(통방)를 열고 올해 두 번째 기준금리를 결정한다.한은은 지난달에 열린 올해 첫 금통위 통방에서 대내외 정치 불확실성과 환율 변동성 확대로 기준금리를 3.0%로 동결했다.시장에서는 내수 회복 지연과 환율 변동성이 다소 줄어들면서 한은이 이달 통방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 연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면서 달러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날(19일) 1438.50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종가 기준 1440을 밑돈 것은 지난달 24일(1431.3원)이 후 처음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내달부터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오는 4월부터는 '상호 관세'를 세계 각국에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아직 구체적인 실시 날짜가 정해지지 않아 시장에서는 일부 국가에서 관세 인하를 위한 협상에 나서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 관세 부과 연기나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3주년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푸틴 대통령과 통화로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를 즉각 시작하자는 것과 상호 방문 등에 합의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에는 트럼프 행정부가 4월20일 부활절까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내수부진 등 경기 둔화 우려를 이유로 시장에서는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실제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 중반대로 예측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이 심화될 경우에는 1% 초반대까지 추락할 것이란 경고도 나오고 있다.해외 IB(투자은행)들은 이미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 초반대로 하향 조정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정치적 불안과 건설 경기 악화에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1%, JP모건은 올해 우리 성장률을 최근 1.3%에서 1.2%로 조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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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등 한은 이달 기준금리 인하 전망시장과 전문가들도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통화완화 정책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지속하는 내수 부진과 미국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 감소를 근거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아울러 한은이 분기당 25bp (1bp=0.01%포인트)씩 금리 인하해 기준금리 최종 올해 3분기 연 2.25% 될 것으로 예상했다.키움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2월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봤다. BNP파리바도 한은이 이달 금리 인하 후에도 추가적인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행에서 2월 통화 정책 결정을 할 때는 '완화적인 통화 정책'이 바람직하지 않겠냐는 당국 내부와 사회적 공감대가 있다"며 "최근 물가 추이, 환율 추이, 내수 등 다양한 경기 상황과 GDP(국내총생산) 성장 전망을 종합했을 때 조금 더 완화적 통화 정책이 필요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금융권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가능성에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변동성도 최근 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난달 금통위에서 고환율 부담을 이유로 금리를 인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달 금통위에서는 환율 부담이 다소 줄어들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