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 3분기 연속 증가세 … 증가폭은 전분기 대비 축소한은 “주택거래 둔화 등 영향 당분간 둔화 흐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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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DB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 빚이 1927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연간으로는 약 40조원이 확대됐지만 증가폭은 전 분기 대비 6조원가량 줄었다.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지난 9월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조치가 시행되는 등 거시건전성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3분기 말 1913조8000억원 보다 13조원 늘어난 것으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다만 증가폭은 전 분기(18조5000억원) 대비 축소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1조8000억원 늘어났다.가계신용은 통화 긴축 속에서도 지난 2023년 2·3·4분기 계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1분기 3조1000억원 줄었다. 그러나 다시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가계신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 말 잔액은 1807조원으로 전 분기 말(1796조4000억원)보다 10조6000억원 늘어났다. 3분기 연속 증가세이지만 전 분기인 3분기(+16조7000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축소됐다. -
- ▲ 가계신용 추이. ⓒ한국은행
가계대출 가운데 주담대는 주택 매매 감소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19조4000억원 증가에서 4분기 11조7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둔화됐다.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등의 기타대출은 4분기 말 기준 증권사 신용공여액 감소 등 영향으로 1조2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김민수 한은 금융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 매매거래가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9월부터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면서 4분기 가계대출은 3분기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며 “아울러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등 이어진 영향으로 증가세가 안정됐다"고 설명했다.기관별로는 예금은행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분기 22조7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6조원 증가하며 10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담대 증가세 영향이다.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가운데 판매신용 잔액(120조3000억원)은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 위주로 2조4000억원 증가했다. 연말 소비가 늘어나면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192조9000억원에서 196조3000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이다.한은은 당분간 가계부채의 안정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명목 GDP(국내총생산)가 6% 이상 성장해 지난해 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3년 연속 하락할 것이 확실시된다"며 "올해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지속에 당분간 가계부채 안정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