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부분 직장폐쇄 … 냉연강판 생산 차질후공정도 가동 불가능 … 손실액 254억원 추정
  •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노동조합의 총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당진제철소를 부분 폐쇄키로 했다. 이번 직장폐쇄에 따른 손실은 25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PL/TCM(Pickling Line/Tandem Cold Mill) 설비에 대해 부분 직장폐쇄를 실시했다. 

    PL/TCM은 냉연생산 라인의 선공정이다. 연속 공정의 특성상 PL/TCM이 가동되지 않으면 소재 고갈로 후공정도 사실상 가동이 불가능하다.

    폐쇄 기간은 노동조합의 파업 철회 후 업무 복귀 시까지다. 직장폐쇄란 노사쟁의가 일어났을 때 사용자 측이 공장이나 작업장을 폐쇄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제철 측은 "지난달 21일부터 총파업과 연속 공정의 일부를 제한하는 부분적·일시적 파업이 반복되면서 전체 생산 일정의 확정에 어려움이 생겨 조업 안정성 확보에도 차질이 생기는 상황"이라며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고 사업장의 안전을 위해 방어적인 목적의 직장폐쇄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노사는 앞서 지난해 9월부터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450%에 정액 1000만 원을 더한 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11일에는 금속노조 결의 대회 참석에 따른 노동조합 총파업 영향으로 당진제철소와 인천·포항·순천 공장 가동을 24시간 중단한 바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부분 직장폐쇄로 27만 톤(t)가량의 생산 손실이 발상하고, 손실액이 25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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