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기술 융합 … 높은 원가‧품질 및 안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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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의 4족보행 로봇 ⓒ포스코
포스코가 글로벌 공급 과잉 및 수요 부진, 트럼프 2기 보호무역 정책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철강 기술 경쟁력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포스코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의 전환을 바탕으로 미래형 제철소 구현에 나서고 있다고 26일 밝혔다.인텔리전트 팩토리는 기존 스마트 팩토리에서 단순히 프로세스가 자동화되는 차원을 넘어 모든 공정 전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유통‧서비스하고, 그에 기반한 의사결정까지 자동으로 판단하고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실제 산업계는 최근 클라우드, 인공지능 기술이 급격히 발전함에 따라 스마트 팩토리에 AI를 결합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포스코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환으로 주문·생산·판매·마케팅 등 제조 전 프로세스를 관통해 한 단계 높은 원가, 품질, 안전이 구현되는 지능형 자율 제조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인텔리전트 팩토리 전환의 시범 사례 중 하나인 '전로 원터치 취련 자동화 기술'은 한 번의 버튼 클릭으로 모든 취련 작업을 100% 자동으로 수행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앞서 광양 제강부와 기술연구원은 지난 2018년도부터 전로 원터치 취련 자동화 조업 기술을 개발했다.이를 통해 취련사의 안전을 강화하고, 일관된 조업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더 나아가 현장에서 조업해야 하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 공간 제약 없이 원격으로 자동 취련을 제어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전로 원터치 취련 자동화 조업 기술의 핵심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계측된 영상을 AI로 학습해 설비가 자동 운전되는 기술과 ▲포스코형 AI 열배합 모델이 적용된 취련 조업이다.다양한 IoT 기반의 영상 계측 시스템은 작업 현장의 사각지대와 고위험 지점을 모니터링하고, 영상을 학습한 AI는 최적의 전로 운전 방법을 제시한다. AI 열배합 모델은 용선의 온도, 성분, 전로의 상태 등 조업 환경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가장 적합한 취련 방법을 제시한다.포스코 측은 "이러한 IoT 기반의 영상 계측 시스템과 AI 기술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조업이 이뤄질 수 있다"라며 "전로 원터치 조업 자동화를 시작으로 직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생산성과 품질을 높여 인텔리전트 팩토리 변환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점차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로봇 자동화의 대표 사례인 '4족 보행 로봇'도 주목할만하다.포스코는 앞서 1990년대 말 로봇을 처음 도입한 이래 '로봇 자동화'를 지속 추진해왔다. 2016년부터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발맞춰 제철소 내 고위험·고강도 수작업을 대체할 로봇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특히 2023년 4족 보행 로봇을 통해 고로를 무인 자율 점검할 수 있는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성공하면서 현장에 투입됐다. 해당 솔루션은 제철소 작업 환경에 맞춰 제작돼 상당히 정교하고 고도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4족 보행 로봇은 사람 대신 제철소 내 고로 풍구(고로 내에 열풍을 불어넣는 통로) 설비점검 경로를 따라 자율 주행하면서 점검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이상 상황을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4족 보행 로봇 투입 이후 사무실에서 원격 제어를 통해 송풍지관의 세밀한 열화상과 영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상 온도 유무 등을 점검할 수 있다.회사 관계자는 "향후 제철소 고위험 개소의 위험 작업을 작업자 대신 로봇이 수행하게끔 AI 로봇을 투입하는 등 제철소의 로봇화를 가속해 곳곳에서 활발하게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