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 합병 약 2개월만 한집살이여행지에서의 설렘 곳곳에 담아 1600여명 임직원 근무, 도서관부터 옥상정원까지 편의시설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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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X 타워 메인 로비 전경ⓒ최신혜 기자
"10X(텐엑스) 타워는 여행의 모든 순간과 감정을 담아낸 사옥입니다. 이곳은 놀유니버스의 비전이 살아 숨쉬는 공간입니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놀유니버스의 판교 신사옥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6일 놀유니버스는 '놀 비즈니스데이'를 열고, 미디어를 초청해 여행을 콘셉트로 디자인한 신사옥 '10X 타워'를 공개했다.
'10X'는 '열 배 이상'이라는 뜻으로, '혁신을 통해 여가를 열 배 이상 쉽고 풍족하게 만들어보자'는 놀유니버스의 이념을 담고 있다.이곳 신사옥은 놀유니버스 출범과 함께 입주가 완료돼 더욱 의미가 깊다. 야놀자 플랫폼과 인터파크트리플이 합병한지 약 2개월만의 한집 살림이다.신사옥이 위치한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IT, 바이오, 스타트업 등 혁신 기업이 집약된 국내 대표 첨단 산업단지다. 신사옥이 건립되기까지는 약 6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인터파크는 야놀자 인수 전인 2018년 경기도시공사로부터 이곳 부지를 분양 받았고, 2022년 야놀자 매각 이후 신사옥 건립을 본격화했다.앞서 지난해 11월 인터파크트리플이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로 소재 10X타워에 입주했고, 야놀자 플랫폼 구성원이 지난 2월 입주를 마쳤다.건물은 총 14층 규모다. 4~12층까지는 사무공간이고, 그 외는 여가와 휴식 등을 취할 수 있는 구조다. 이곳 신사옥에는 총 1600여명 임직원이 근무한다. 사업 분야가 많고 인원 수 또한 많다보니 미팅룸만 100여개에 달한다. -
- ▲ 1층 로비에 들어서면, '공항' 느낌이 물씬 풍긴다. ⓒ최신혜 기자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전형적 '회사'가 아닌 '공항' 느낌이 물씬 풍긴다. 놀유니버스가 건물 자체를 '여행·여가' 콘셉트로 설계했기 때문이다.중심에 위치한 4층 높이 창문형 LED에서는 탈주로, 비행정보 등 실제 공항을 연상하게 하는 영상이 상영된다.리셉션과 라운지를 연상하게 하는 공간도 자리한다.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입구는, 마치 출국수속을 마치고 게이트를 통과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1층 한켠에는 연면적 약 150평 규모 어린이집이 자리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고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한솔어린이보육재단에서 운영을 맡았다. 오전 7시30분부터 저녁 7시30분까지 유연 근무제 시간에 맞춰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한다. -
- ▲ 13층 카페테리아ⓒ최신혜 기자
13층에는 임직원 사이에서 '포토존'으로 유명한 '카페테리아'가 위치한다. 중심에 터키 열기구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이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놀유니버스 관계자는 "이곳은 일상과 일을 벗어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모토로 한다"고 했다.13층에는 '러닝 라이브러리' 공간도 자리하고 있다. 영상 시청에 최적화된 소규모 영화관 형태다. 이곳에서는 소규모 워크숍이나 광고 캠페인 영상 시청을 진행한다.바깥으로 향하면 '옥상정원'이 나온다. 독일 뮌헨에서 가장 우아한 산책로로 불리는 번화가 '막시 밀리안 스트릿'에서 영감을 받은 곳이다. 13~14층이 연결돼있으며 탁 트인 전망이 특징이다. 날이 좋을 때는 문화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
- ▲ 임직원을 위한 라이브러리, '오아시스'ⓒ최신혜 기자
4층에는 임직원 휴식을 위한 공간 'station'이 있다. '일상을 벗어나 정차해간다'는 의미를 지닌 장소다. 이탈리아 피렌체 '베키오 다리'에서 모토를 얻은 곳이다. 이탈리어로 '오래된 다리'라는 뜻인데, 불규칙한 창과 다리에 붙어있는 상점들을 거닐 때의 영감과 오랜 세월 속 다양한 추억이 쌓인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에 의미를 부여했다.4~7층을 가로지르는 계단식 구성이 특징이다. 잠시 쉼을 얻고 싶을 때 이곳에 머무르며 다과를 즐기기도 하고, 계단을 통해 다른 층으로 이동하는 임직원들이 많다는 것이 놀유니버스 설명이다.4층에는 임직원을 위한 라이브러리, '오아시스'도 위치하고 있다. 호텔, 영화관 등을 연상하게 하는 계단식 라이브러리다. 이곳에는 책 1000여권이 상시 구비돼있다. 사내 행사를 열거나, 외부 연사를 초청해 행사도 진행한다. -
- ▲ 독일 뮌헨에서 가장 우아한 산책로로 불리는 번화가 '막시 밀리안 스트릿'에서 영감을 받은 옥상정원ⓒ최신혜 기자
지하 1층에는 10X타워의 인기 복지 시설 중 하나인 피트니스 센터, '놀핏'이 자리한다. 임직원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신의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50여종 최신식 운동기구가 다양하게 구비돼있으며 개별 탈의실과 샤워실까지 마련했다. 또 자유롭게 개인 운동을 즐길 수도 있고 전문 PT 프로그램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지하 1층 로비는 프랑스 '루페르광장'에서 영감을 받았다. 랭보가 영감을 받은 원천 공간이다.놀유니버스 관계자는 "이곳 사옥은 놀유니버스가 꿈꾸는 지속 가능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건축 과정에서 자재 선택까지 모든 단계에서 환경을 고려한 지속 가능한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
- ▲ 터키 열기구를 모티브로 한 카페테리아 조형물ⓒ최신혜 기자
실제 1층 로비에는 'LEED'라고 적힌 특별한 팻말이 위치한다. 미국 녹색건축위원회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았다는 의미다.놀유니버스가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행복의 가치를 10X 타워에 최대한 녹이고자 디자인, 건설, 운영, 관리에 이르기까지 친환경 방식을 적극 도입한 결과 10X 타워는 글로벌 수준의 지속 가능성을 인정 받고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유일하게 LEED Gold 등급을 획득했다.놀유니버스 관계자는 "국내 인증 제도인 녹색건축인증과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에서도 우수한 등급을 받는 등 건물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이어 "10X 타워는 놀유니버스가 수렴하고자 하는 세상의 축약판"이라며 "즐거움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공간으로 자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