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한시 허용에 따라 카지노 매스 고객 급증파라다이스, K팝 페스티벌 등으로 중국 방문객 대상 마케팅 확대그랜드하얏트 인천 인수 … 객실 확대 통한 VIP 고객 유치도 ㅊ
  • ▲ 파라다이스시티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구ⓒ최신혜 기자
    ▲ 파라다이스시티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입구ⓒ최신혜 기자
    9월29일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됨에 따라 국내 카지노를 찾는 중국인 방문객이 늘고 있다. 특히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4개 업장을 운영 중인 파라다이스의 경우 10월 첫주 실적이 큰 폭으로 늘었는데, 중국인을 겨냥한 마케팅에 집중하며 성장궤도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17일 파라다이스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10월1일부터 9일까지 파라다이스의 카지노 실적은 중국 VIP와 매스고객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라다이스는 파라다이스세가사미(파라다이스시티)가 세가사미홀딩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일본 시장에서 견고한 성장 흐름을 유지함에 따라 일본 VIP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 파라다이스 카지노 영업장 드롭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 절반 이상은 일본 VIP를 통해 창출된다.

    중국인 방문객 비중은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VIP를 중심으로 천천히 회복 중이었다. 7월까지 중국 VIP의 인당 드롭액이 코로나 이전 대비 55%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는데, 9월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9월 대비 77%까지 회복됐다.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에 따라 4분기에는 중국 방문객 중심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말부터 시행된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에 따라 10월 첫 중 중국 매스 중심으로 드롭액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파악되며, 중국 내 마케팅 확대 효과가 더해지며 4분기는 중국 방문객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 파라다이스는 중국 방문객을 겨냥한 마케팅 행사에 집중하고 있다. 

    10월 18일부터 이틀간은 K팝 뮤직 페스티벌 '매들리 메들리'를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연다.

    본 행사 1일차엔 지드래곤이 출연을 확정했다. 지드래곤이 국내 페스티벌에 단독으로 출연하는 것은 매들리 메들리가 처음이다. 2일차엔 소녀시대 태연이 출연한다. 

    업계에서는 무비자 효력과 맞물려 이같은 뮤직 페스티벌이 중국 방문객의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인 VIP를 대상으로 한 디너쇼 등 행사가 10월 연달아 예정돼있다. 

    장기적으로는 인천 영종도 소재 '그랜드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 매입을 통한 캐파 확장으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강한 모객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파라다이스는 9월23일, 그랜드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인수는 파라다이스 시티의 객실 포화 문제를 해소하고, VIP 객실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이곳을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하얏트 리젠시(4성급)로 운영한다.

    5성급 파라다이스 시티와 하얏트의 성급 및 가격 차이를 통해 내국인의 자연스러운 이동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여유가 생기는 파라다이스 시티 객실을 VIP 영업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양 호텔을 연결하는 브릿지도 건설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그랜드하얏트 인천 인수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 약 260억원, 호텔 자체 운영이익 효과 50억원을 포함해 총 310억원 수준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한편 정부는 무비자 입국 정책으로 내년 6월까지 약 100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9월 중국인 방한객은 52만 539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6.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