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1·2 냉연 PL/TCM 직장폐쇄 해제노조, 13일 부분파업 중단 및 교섭 재개장기 파업으로 손실액 254억원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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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충남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에 대한 직장폐쇄를 11일 철회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노사가 임단협 갈등으로 부분파업과 직장폐쇄를 이어가며 냉연공장을 멈춰 세운 지 보름 만이다.철강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오는 12일 오전 7시부터 당진제철소 1·2 냉연 PL/TCM 부분의 직장폐쇄를 해제한다. 노조는 오는 13일 오전 7시 부분파업을 철회할 예정이다.현대제철 관계자는 “노조의 부분파업 철회 이후 노사는 교섭을 재개해 임단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앞서 현대제철은 195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현대제철 노사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가까이 임단협 교섭을 진행했지만, 성과급 규모 등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노조가 총파업과 부분파업을 이어가면서 노사 갈등이 극에 달한 것이다.현대제철 당진냉연지회 노조는 1월 21일 당진 냉연공장을 하루 멈춰 세우는 부분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2월 11일 전국 사업장의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24시간 총파업을 벌였다.여기에 2월 1~22일 당진제철소 PL/TCM에서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PL/TCM은 냉연강판의 소재인 열연강판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후공정인 냉연강판 생산라인으로 보내기 위해 사전 압연을 하는 설비다.이에 사측은 2월 24일부터 당진제철소 1·2 냉연 PL/TCM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자동차, 가전제품 등에 두루 쓰이는 냉연강판은 현대차그룹의 주력 제품인 자동차의 필수 소재로, 현대제철이 직장폐쇄를 통해 냉연공장 문을 스스로 닫은 것은 재계 안팎에 충격을 줬다.현대제철은 2월 1~22일 노사분규로 냉연 부문에서 약 27만t가량의 생산 손실이 발생, 손실액이 25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노사는 13일 오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을 재개할 방침이다.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에 더해 기본급의 450%+1000만원을 성과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시했지만, 노조는 현대차의 기본급 500%+1800만원 등을 지급한 수준에 맞춰 달라고 요구하며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