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경제활동인구 증가폭 10분의 1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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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시 4050 중장년 취업박람회'가 참가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뉴시스
고령화 등 노동공급 제약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취업자 수가 2029년부터 본격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한국고용정보원은 2033년까지 우리나라 노동 시장의 공급(경제활동인구)과 수요(취업자)를 전망하고, 추가 필요 인력을 제시한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17일 발표했다.2023~2033년 취업자 수는 31만2000명 증가하겠지만, 전망 후기에는 8만5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구체적으로 2028년에 최고점인 2881만3000명을 찍은 후 2029년부터 전년 대비 1만4000명 줄어 감소세로 전환될 전망이다.이같은 결과는 고령층 비중 확대로 인한 노동공급의 제약이 원인인 것으로 고용정보원은 분석했다.2023~2033년까지 15세 이상 인구는 116만1000명 증가하지만, 과거 증가폭의 10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다.특히 65세 이상 인구가 2033년 기준 전체 인구의 30.5%를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다.경제활동인구의 경우 2023년부터 2033년까지 총 24만8000명 증가하지만 2030년부터는 감소세로 전환되는 것으로 예상됐다.증가폭은 과거 10년의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8년까지는 42만3000명 증가하나 2028년부터 2033년까지는 17만5000명 줄어들 전망이다.연령대별로 보면 15~64세 경제활동인구는 2033년까지 162만7000명 감소한 2395만4000명인 반면, 65세 이상은 187만5000명 증가한 549만7000명이다. 전체의 18.7%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저출생과 고령화의 영향으로 청년 및 중장년층의 경제활동인구가 줄고 장년과 고령층 중심으로 늘어나는 셈이다.산업별로 보면 취업자 수는 고령화·돌봄 수요 확대 등으로 사회복지와 보건업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고, 디지털 전환 등 기술혁신의 영향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등 출판업에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반면, 온라인화·플랫폼화 등 산업구조 전환의 영향으로 소매업, 음식·주점업, 도매 및 상품중개업은 감소할 전망이다.직업별로는 돌봄, 보건 및 개인서비스직, 보건·사회복지직, 공학전문가, 정보통신전문가 등은 증가하지만 매장판매직, 장치, 기계조작직, 교육전문가 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15세 이상 고용률도 2023년 62.6%에서 2033년 61.7%로 0.9%포인트(P) 하락할 것으로 고용정보원은 내다봤다.이처럼 노동공급 제약이 향후 고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용정보원은 산업연구원에서 목표로 제시한 장기 경제성장 전망치(1.9%)를 달성하기 위해 2033년까지 노동시장에 취업자 82만1000명이 추가로 유입돼야 한다고 분석했다.해당 규모의 취업자 수가 충원되지 않으면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전문가, 사무직 등 고숙련 직업군에서 노동력이 가장 많이 필요하고, 단순노무직·서비스직 등 중저숙련 직업군에서도 인력이 크게 필요할 것으로 예측됐다.이번 전망은 작년 고용정보원이 2022∼2032년 전망으로 내놨던 취업자 수 감소시기 2028년, 추가 필요인력 89만4000명보다 1년 늦춰지고 7만3000명 줄어든 수치다.이창수 고용정보원장은 "향후 인력 부족 등이 초래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 나가기 위한 고용노동정책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도 추가 필요인력 규모를 전망하고 단기 전망을 신설하는 등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