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 순차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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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원회
로보어드바이저(RA)가 자동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해주는 새로운 연금 투자 서비스가 본격 시행된다.금융위원회는 27일 퇴직연금사업자 하나은행과 투자일임업자 파운트투자자문이 손잡고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는 검증된 알고리즘을 통해 투자자 성향에 따른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자동 생성하고 그에 따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운용을 지시하는 서비스다.기존에는 IRP 가입자가 적립금 운용을 직접 지시해야 했지만,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는 투자일임업자의 RA가 가입자를 대신해서 운용을 지시하게 된다.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쏠린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17개 투자일임업자가 신청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바 있다.해당 서비스는 소득이 있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퇴직연금사업자의 IRP 계좌를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금융회사당 1개 계좌만 보유 가능하다.퇴직연금사업자마다 제휴한 투자일임업자가 다르고 하나의 퇴직연금사업자도 다수의 투자일임업자와 제휴해 RA 일임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가입자는 투자성향과 투자목적 등에 맞는 RA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구체적인 서비스 내용 등은 퇴직연금사업자의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투자일임업자의 알고리즘 최신 수익률은 테스트베드 홈페이지(ratestbed.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가입 한도는 IRP 계좌당 연간 900만원이며 매년 900만원씩 증액된다. 일임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잔존 한도는 다음 해로 이월이 가능하다. 퇴직연금사업자와 제휴한 복수의 일임업자와 IRP 계좌에서 일임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운용을 지시하는 다수의 RA 일임 합산액이 가입 한도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용이 가능한다.또한 하나의 IRP 계좌에서 가입자가 직접 운용하는 방식과 로보어드바이저가 일임 운용하는 방식을 혼용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의 가입 한도 900만원은 동일하게 적용된다.퇴직연금 RA 서비스가 개시됨에 따라 전문성 있는 자산운용 서비스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가입자 편의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또 직장생활 등으로 퇴직연금 운용에 신경 쓰지 못했던 가입자들도 퇴직연금 적립금의 운용을 RA에게 일임하며 운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IRP 가입자의 실적배당형 상품 투자가 확대돼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 및 근로자의 노후 소득 보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했다.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위, 고용노동부 및 금융감독원은 여타 사업자의 서비스 출시도 적극 지원하는 등 동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최대 4년) 중 수익률 현황 등 운영 성과를 면밀히 살펴보고 성과가 확인되는 경우 법률 개정 등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