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 583억달러, 3.1%↑ … 두달째 플러스ICT·반도체 수출 호조세 … 車 수출도 1.2%↑주요 품목 호조세로 일평균 수출 5.5% 상승對아세안 수출, 2개월 연속 中 수출 넘어서무역수지도 2개월 연속 흑자 흐름 이어져
  •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뉴시스
    ▲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뉴시스
    2월에 이어 3월 수출도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두달 연속 증가흐름을 이어갔다. 무역수지도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수출은 1년 전보다 3.1% 증가한 582억8000만달러, 수입은 2.3% 증가한 53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9억8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1월 적자로 돌아선 이후 한달만인 지난달 흑자전환했고 지난달에도 흑자를 기록해 2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졌다. 1~3월 누적 무역수지 누계도 73.4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일평균 수출도 5.5% 증가한 26억5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가 지속됐다.

    지난달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7개 수출이 증가했다.

    정보기술(IT) 전 품목 수출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동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13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대역폭메모리(HBM)·더블데이터레이드(DDR)5 등 고부가 메모리 호조세가 수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컴퓨터SSD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1% 증가한 12억달러로 15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13.8% 늘어난 13억달러로 2개월 연속 상승세다. 디스플레이스 수출은 2.9% 늘어난 15억달러로 지난해 8월부터 7개월간 지속된 감소 흐름을 끊고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도체와 더불어 양대 수출품목으로 꼽히는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제외) 수출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차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1.2%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2023년 12월 37억달러 이후 15개월 만의 최대실적인 32억달러를 기록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전년 동월 대비 51.6% 늘어났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의약품(9억달러, 13.2%)을 중심으로 6.9% 증가하면서 14억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 늘어났다. 

    반면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주요 제품의 국제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6% 이상 하락한 가운데, 주요 정유사의 정기보수에 따라 수출물량도 감소하면서 28.1% 축소된 33억달러에 그쳤다. 

    철강제품 수출은 단가 하락 영향으로 10.6% 감소한 26억달러를 기록했으나 알루미늄 수출은 5억달러로 20.4%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9대 주요시장 중 6개 지역에서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은 2위 석유화학, 3위 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1위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4.1% 감소한 101억달러로 집계됐다. 대미국 수출은 2.3% 증가한 111억 달러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2월에 이어 3월에도 대중국 수출실적을 넘어서는 103억달러(9.1%) 기록했다. 대유럽연합(EU) 수출은 선박 수출이 2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9.8% 증가한 63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중동 수출은 18억달러(13.6%)로 2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대일본(22억달러, 2.2%)·CIS(11억달러, 30.1%)수출은 플러스로 전환됐다. 

    3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533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원유(-9.0%), 석탄(-34.8%)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7.3% 감소한 101억 달러에 그쳤고 반도체 장비(86.2%) 등 에너지 외 수입은 4.8% 증가한 432억달러를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월에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하에서도 IT 전 품목 수출이 8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2월에 이어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측과의 지속적인 대화와 신속한 국내지원 조치 마련을 통해 수출업계가 당면한 불확실성을 해소해나가는데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4월 수출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미국 백악관이 2일로 예고한 국가별 상호관세 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우리 수출 전선에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