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3월 전체 車 수출 전년대비 1.2%↑대미 수출은 1분기 기준도 11.2%↓
  • ▲ 평택항에서 대기 중인 수출용 자동차 ⓒ연합뉴스
    ▲ 평택항에서 대기 중인 수출용 자동차 ⓒ연합뉴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3월 북미 지역 자동차 수출액이 지난해 보다 8% 넘게 감소했다. 미국이 지난 3일부터 수입차에 대해 25%의 품목 관세를 부과해 향후 한국 자동차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발표한 '2025년 3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3월 한국의 자동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1.2% 증가한 62억4200만달러다.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역대 3월 수출실적 중 2위다. 다만 수출 물량은 같은 기간 1.3% 축소된 24만874대였다. 

    1분기(1~3월) 기준으로는 수출액이 17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1분기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를 달성한 역기저효과와 조업일수 3일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3월 수출은 북미 자동차 수출액도 1년 전 같은 달보다 8.4% 줄어든 32억66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 북미 자동차 수출액도 90억6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4% 급감했다.

    북미에서는 대미(對美) 수출이 27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1분기 기준으로 봐도 지난해 보다 11.2% 줄어든 77억7000만달러로 추산된다.

    3월 유럽연합(EU) 수출은 7억7700만달러로 3.0% 줄었고, 아시아는 6억5500만달러, 중동은 4억9000만달러로 각각 61.8%, 21.2%씩 증가했다.

    업체별 3월 수출 실적은 현대차가 10만1669대로 1.2% 감소했으며 기아는 9만633대로 2.9% 늘었다. KG모빌리티가 6095대로 1.2% 증가했으나 한국지엠(3만9845대)과 르노코리아(2140대)는 각각 10.0%, 58.0% 급감했다. 

    친환경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월 친환경차 수출은 6만8760대로 1년 전보다 5.8% 증가했다. 이 중 전기차는 2만757대로 25.0%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는 25.3% 증가한 4만1969대로 성장세를 견인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6033대로 56.6% 늘었다. 

    3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4만951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9일에 발표한 '자동차 생태계 강화를 위한 긴급 대응 대책'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관세충격이 본격 파급되기에 앞서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 틀을 마련했다"며 "발표한 과제들을 신속하게 추진함과 동시에 피해 상황과 대미협상 경과 등을 모니터링해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