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배송'·'자부심 상회' 등 주민참여형 상권 모델도 개발·운영초등생 AI 튜터 기반의 맞춤형 학습 플랫폼 등 실증 프로그램도 운영김건희 총장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가치 증명할 것"
  • 덕성여자대학교는 서울시와 교육부가 공동 추진하는 2025년도 서울 RISE(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에 2개 과제가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RISE 사업은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 예산 집행 권한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겨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된 혁신적 정책모델이다.

    서울시는 지난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차 서울혁신대학지원위원회를 열고 총 35개 대학(일반대 26개, 전문대 9개)을 RISE 사업 수행대학으로 선정했다.

    덕성여대는 ▲지역 현안 문제 해결 과제 ▲서울 미래키움 교육지원 생태계 구축 과제에 각각 선정됐다. 총 16억5000만 원의 국비와 시비를 확보했다.

    지역 현안 문제 해결 과제는 사학전공 최주희 교수가 책임을 맡는다. 이 과제는 덕성여대가 단독으로 수행한다. 서울 동북권의 지역 문제를 진단하고, 여성·역사·문화 등 인문사회 특성화 역량을 바탕으로 실천형 연구·정책을 개발해 주민참여 기반의 해결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이 과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역공동체 회복에 중점을 둔다. 강북구 장미원시장, 백년시장, 도봉구 백운시장 등을 중심으로 상호 돌봄과 연대의 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서로 돌봄의 시장(Mutual Market)' 모델을 제안한다. 또한 '거북배송' 시스템, '자부심 상회' 등 주민참여형 상권 모델을 개발해 고령화와 상권 공동화 문제를 겪는 서울 동북권의 지역 재생을 실현할 예정이다.

    서울 미래키움 교육지원 생태계 구축 과제는 아동가족학전공 강수정·박우철 교수가 맡는다. 이 과제는 건국대가 주관한다. 덕성여대는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아동·가족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돌봄, 다문화 아동·청소년 지원, 디지털 격차 해소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이 과제는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기반의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이 핵심이다. 초등학생을 위한 AI 튜터 기반의 맞춤형 학습 플랫폼, 버추얼 캐릭터를 활용한 뉴스 리딩, 외국어 학습, AI 드로잉, 메타버스 기반 진로 탐색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이해력)를 강화하고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높이는 교육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덕성여대는 도봉구 육아종합지원센터, 가족센터 등과 연계해 현장 기반 실증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김건희 총장은 "이번 RISE 사업 선정은 덕성여대의 지역사회 기여와 미래교육에 대한 비전을 인정받은 성과"라며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지속가능한 교육혁신 모델을 실현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책임 있는 대학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 ▲ 덕성여자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김건희 총장.ⓒ덕성여대
    ▲ 덕성여자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김건희 총장.ⓒ덕성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