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예대금리차 1.54%p … 전월比 0.06%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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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에서 신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연 3.87%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대기업 대출금리가 상승 전환하면서 한 달 만에 확대 전환했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87%로 전월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2개월째 3%대를 기록했다. 지난 2월(4.23%)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주담대 중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86%로 전월(3.96%)대비 0.10%포인트 하락했고, 변동형은 3.97%로 0.15%포인트 떨어졌다.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3.70%로 0.11%포인트, 일반신용대출은 5.21%로 지난해 12월(6.15%) 이후 6개월 째 내렸다.

    지표 금리 하락 영향이 컸다. 코픽스(대상월)는 2.63%로 0.07%포인트 하락했고, CD(91일)는 2.67%로 0.07%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4.16%로 6개월 만에 상승전환했다. 대기업대출은 4.15%로 0.11%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0.07%포인트 내린 4.17%를 보였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63%로 4월보다 0.08%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0월(3.37%) 이후 8개월 째 하락이다.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의 영향이다.

    순수 저축성 예금은 정기예금 등을 중심으로 0.07%포인트 하락해 2.64%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를 중심으로 0.11%포인트 내린 2.58%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신규 취급 기준)는 1.54%포인트로 0.06%포인트 늘었다. 대기업 대출금리 확대 영향으로 한 달 만에 확대 전환했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9%포인트로 4월(2.21%)보다 0.02%포인트 줄며 2021년 11월(2.19%포인트)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59.8%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고정 금리 비중은 91.6%로 2.1%포인트 올랐다.

    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서 수신금리는 상호저축은행(0.18%포인트)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신협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향후 예대금리 차는 가산금리나 은행들의 정책 부분 영향을 받는다"며 "정부의 가계 부채 총량 관리에 따른 은행들의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