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400% 돌파 … 올해 순손실 884억 전망국정감사서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 국고 지원 필요"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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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병원
전남대학교병원이 통상임금 인상과 의정갈등으로 인한 수익 감소가 겹치며 심각한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국립대병원에 대한 국고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의정갈등 이후 누적 적자는 1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당기순손실은 884억원으로, 2023년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병원은 현금 유동성 악화로 460억원을 추가 차입했으며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400%를 초과했다.특히 지난해 12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통상임금 판결로 직원 급여가 약 30% 인상되면서 오는 12월 인건비로만 100억원을 추가 지급해야 한다. 여기에 500억원 규모의 통상임금 소송이 진행 중으로 패소 시 즉시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재정 부담은 한층 커지고 있다.지난달 11일 대법원이 서울의 한 대형병원 전공의의 초과근로수당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한 점도 전남대병원 재정 악화의 잠재적 요인으로 꼽힌다.자매기관인 빛고을전남대병원의 만성적자 역시 심각하다. 연간 170억원 이상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며, 누적적자 규모는 1200억원에 달한다.전남대병원은 의정갈등 이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국·시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나 "급여를 포함한 필수 운영비 외 모든 경비를 대폭 줄여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복귀했지만 병원이 정상화되려면 최소 3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전 직원이 절박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정부와 지역사회도 현실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한편 지난 22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전남대병원 재정난 해소를 위한 국가 지원 필요성이 집중 거론됐다.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은 재정난 심화를 우려했고 더불어민주당 문정복·김문수 의원은 경영 정상화 방안과 국고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