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연체율 0.61%로 상승 … 신규 연체 2.9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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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수 부진과 취약차주 부담이 맞물리면서 기업·가계 대출의 연체율이 동반 상승했다.

    8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월(0.57%)보다 0.04%포인트, 전년 동월(0.53%)보다 0.08%포인트 높아졌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8월 한 달간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2조8000억원)보다 늘었지만, 연체채권 정리 규모(1조8000억원)가 이에 못 미치며 전체 연체율을 끌어올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연체가 정리 규모를 웃돌아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통상 분기 중에는 일시적으로 오르지만 분기말에는 정리 효과로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73%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5%, 중소기업대출은 0.89%로 각각 0.01%포인트, 0.07%포인트 올랐다.

    특히 중소법인(0.97%)과 개인사업자대출(0.78%)의 연체율이 전월 대비 각각 0.07%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하는 등 자금사정이 취약한 중소사업자 중심으로 연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0.43%)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30%(+0.01%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은 0.92%(+0.06%포인트)로 상승 폭이 더 컸다. 이는 금리 부담과 내수 위축으로 가계의 상환능력이 약화된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