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9개 분양 단지 중 비규제지역 22곳"자금 여력 있는 수요자 중심 청약시장 재편"
  •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11월 전국에서 약 3만 6640가구 아파트가 분양한다. 전체 물량 70% 이상은 수도권에 위치한다. 특히 이달 수도권 시장은 10·15부동산대책 여파로 청약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고액 현금 보유자 위주로 흐름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3일 직방 조사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3만6642가구로 전년 동월 2만9462가구 보다 24% 증가했다. 이중 일반분양은 2만3396가구로 전년 1만9319가구 대비 21% 늘었다.

    권역별 분양 예정 물량을 보면 수도권이 2만7031가구로 전체의 74% 비중을 차지했다. 지방은 9611가구 규모다. 수도권 세부 분양물량을 보면 경기도가 2만437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5364가구, 서울 1230가구 등 순이다.

    수도권에서 분양 단지 중 7곳은 규제지역, 22곳은 비규제지역이었다. 물량 기준으로는 전체 2만7031가구 가운데 규제지역에선 8784가구, 비규제지역에선 1만8247가구다. 비규제지역의 공급이 상대적으로 활발하다.

    규제지역은 10·15대책 여파로 자금 여력과 청약자격 요건 강화가 변수로 작용했으나 비규제 지역은 대출·청약 부담이 덜해 일정이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11월에는 서울 강남권, 경기 서남부, 인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뤄진다.

    서울에서는 서초구 해링턴플레이스서초(69가구), 아크로드서초(1161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에서는 △힐스테이트광명11(4291가구) △군포대야미A2(1511가구) △풍무역세권수자인그라센트1차(1071가구) △남양주왕숙A24(592가구) △복정역에피트(315가구) △안양자이헤리티온(1716가구) △북오산자이리버블시티(1275가구) 등 단지가 분양 예정이다.

    인천은 △포레나더샵인천시청역(2568가구) △시티오씨엘8단지(1349가구) △인천검단16호공원센트레빌(878가구) 등의 공급이 이어진다.

    지방에서는 △부산 한화포레나부산대연(367가구) △동래푸르지오에듀포레(1481가구) △울산 힐스테이트선암공원(631가구) 등이 11월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10월 분양실적률은 가구수 기준 66%로 일반분양 기준 분양실적률은 79%로 집계됐다. 추석연휴 이후에도 일정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며 새아파트를 기다려온 수요자들의 관심만큼 건설사들도 계획된 가을분양 일정을 비교적 차질 없이 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1월에도 많은 공급이 예정돼 있어 10·15대책 이후 달라진 금융·청약 환경 속에서 실적률이 이어질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 아파트 선호는 여전하지만 규제 확대와 금융규제 강화로 청약문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점차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금융 여건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정책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자금 운용 전략이 향후 분양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