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428억달러…산업설비 중심·선별수주 전략 삼성물산·현대건설 두각…연말 500억달러 달성 전망
  • ▲ 체코 두코바니 원전. ⓒ한국수력원자력
    ▲ 체코 두코바니 원전. ⓒ한국수력원자력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누적수주액이 1년새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텃밭인 중동실적은 감소했지만 체코원전이 포함된 유럽실적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1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액은 428억8579만 달러로 전년동기 285억2585만달러대비 150% 증가했다. 

    같은기간 지역별 수주액은 △중동 151억9245만달러→110억9284만달러 △아시아 50억8810만달러→51억4417만달러 △태평양·북미 39억7560만달러→55억3017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럽 31억2974만달러→198억1932만달러 △아프리카 1억8568만달러→6억5458만달러 △중남미 9억5426만달러→6억4469만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중동·중남미 수주실적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187억달러 규모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로 유럽실적이 급증하며 전체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전체 수주액 가운데 산업설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실제 공사종류별 수주액을 보면 △산업설비 340억7919만달러 △건축 52억8517만달러 △토목 13억1703만달러 △전기 11억3441만달러 △용역 10억2222만달러 △통신 4774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별로 살펴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먼저 삼성물산은 올해 10월까지 해외건설 수주액 62억9080만달러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호주 나와레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 프로젝트 △아랍에미리트 알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프로젝트 △카타르 두칸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다.

    현대건설은 같은 기간 41억763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9월 31억6000만달러 규모 이라크 해수처리 플랜트사업 수주가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해외건설 수주액 연간 500억달러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통상 수주가 연말에 몰린다는 점과 함께 정부가 최근 해외건설 수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