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9% 감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적자전환'지진설'로 日 노선 성수기 효과 누리지 못해
  • ▲ 제주항공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 제주항공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고환율과 가격경쟁 심화 등의 요인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883억원, 영업손실 550억원, 당기순손실 602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1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465억원, 506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제주항공 측은 “올해 3분기의 원·달러 평균환율이 작년 3분기 대비 높아지면서 항공기 임차료, 정비비 등 달러로 결제하는 비용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단거리 노선에서 항공사들의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된 점을 실적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일본 지진설 여파로 지난해에 비해 일본노선에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한 것과 추석연휴가 10월에 포함돼 있는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 2023년 차세대 항공기 B737-8 2대 구매 도입을 시작으로 올해 계획한 6대의 B737-8 구매기 도입을 완료하며 기단 현대화 및 구매기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단 현대화와 구매기 비중 확대를 통한 체질개선으로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지속가능한 이익구조를 갖춰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