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두뇌' 역할 RFM 개발 "사람처럼" 로봇핸드 제어 목표
  •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CJ대한통운 조형진 전략기획담당, 김정희 TES물류기술연구소장, 이종훈 경영지원실장, 리얼월드 류중희 대표, 이강욱 CBO, 안지윤 CSO. ⓒCJ대한통운
    ▲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CJ대한통운 조형진 전략기획담당, 김정희 TES물류기술연구소장, 이종훈 경영지원실장, 리얼월드 류중희 대표, 이강욱 CBO, 안지윤 CSO.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피지컬 AI 기업 리얼월드와 손잡고 물류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작업하는 AI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낸다. 하드웨어 중심의 기존 로봇 협업을 넘어 로봇의 ‘뇌’ 역할을 하는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까지 기술 외연을 확장하며 ‘물류 AI 얼라이언스’를 본격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CJ대한통운은 리얼월드와 ‘물류용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시드2 라운드 투자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김정희 TES물류기술연구소장, 이종훈 경영지원실장, 리얼월드 류중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력은 실제 물류센터에서 활용 가능한 AI 휴머노이드 솔루션을 구축하기 위한 로봇 두뇌 기술 확보가 핵심이다. 양사는 로봇의 시각·언어·센서 데이터를 통합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RFM을 공동 개발하고, 현장 실증 및 상용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CJ대한통운은 물류센터 내 자동화 공정을 발굴하고, 로봇이 학습할 수 있는 피킹·분류·포장 등 작업 데이터를 제공한다. 리얼월드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정밀 로봇핸드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RFM 개발에 나선다. 로봇핸드는 휴머노이드가 물류 작업을 수행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상품을 사람 손처럼 파지·이동·포장하기 위해 정밀한 AI 제어가 요구된다.

    리얼월드는 실제 제조·물류 환경에서 수집한 4D+ 멀티모달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는 RFM 기술을 개발해 왔다. 최근 AWS 글로벌 생성형 AI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선정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레인보우로보틱스·로보티즈 등 하드웨어 기업을 비롯해 로봇핸드 기술 기업과 협업을 넓혀 왔다. 이번 리얼월드와의 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AI 두뇌 기술까지 확보하면서 AI 로보틱스 전략에 완성도를 더하게 됐다.

    이종훈 CJ대한통운 경영지원실장은 “미래 물류 경쟁력은 설비 규모가 아니라 얼마나 고도화된 AI 브레인을 갖추느냐에 달려 있다”며 “선도 기술 확보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물류센터의 AI 기반 자율운영체제를 가속화하고 물류 AI 생태계 주도권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