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율주행차 사고 첫 통계… 올해 47건, 매년 증가세

국내 자율주행차 사고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정부 기관의 조사 결과가 처음 공개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과 국토교통부가 28일 공개한 자율주행차 사고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자율차 사고는 4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발생 건수(31건)를 웃도는 수준으로 2022년 7건, 2023년 27건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고는 주행속도 시속 30㎞ 이하 저속 구간에서 주로 발생했고 경미한 인명 피해나 소규모 차량 파손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통계는 자율차의 도로 시험 운행을 허용하는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한 차량(총 515대)을 대상으로 했다.

국내 자율차 사고 통계 공개는 이번이 처음으로 내년에는 충돌 이전 차량 거동, 사고 충돌부위별 사고 건수 등을 공개할 계획이라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박선영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이번 사고통계 공개를 시작으로 자율차 사고통계 공개지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업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