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후보자 검증 재개 … 12월 말 선임 여부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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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춘원 전북은행장 후보ⓒ전북은행
전북은행 차기 행장 선임 절차가 연기됐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전북은행 이사회가 추가 검증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18일 전북은행은 “박춘원 행장 후보자는 자회사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비전과 전략, 리더십, 전문성, 사회적 책임 등 적극적 자격요건을 중심으로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로 추천됐다”면서도 “이사회 차원에서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는 사항이 있는지 다시 점검한 뒤 이달 말 이전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북은행은 당초 16일 은행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해당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 같은 결정 이후 금융권에서는 박 후보자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가 일정 연기의 직접적인 배경이라는 해석이 잇따랐다.박 후보자는 김건희 씨의 집사 게이트와 관련된 IMS모빌리티 청탁성 투자 의혹으로 지난 7월 특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JB우리캐피탈은 김건희 씨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에 청탁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현재까지 사법적 판단은 확정되지 않았다.전북은행 이사회는 해당 사안이 후보자의 자격 요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부를 포함해, 추가로 검증이 필요한 사항이 있는지 재차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박 후보자의 최종 선임 여부는 이사회 판단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다만 박 후보자의 경영 성과는 금융권 내에서 일정 부분 평가를 받아왔다. 박 후보자는 2021년 JB우리캐피탈 대표 취임 이후 매년 실적을 경신했으며, JB우리캐피탈은 설립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2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JB금융지주 실적 개선에도 기여해 JB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5787억원을 기록했다.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 핵심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선 과정에서 사법·평판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만큼 이사회가 선임 절차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은행 차기 행장 선임은 이사회 추가 검증 결과에 따라 연말 이전 마무리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