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AI 컨소시엄, 산업특화 100B급 모델 ‘배키’ 오픈소스 공개

NC AI 컨소시엄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VAETKI(배키)’를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배키는 산업 혁신을 위한 특화 AI 모델이다. 산업 현장의 특수성과 보안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독자 AI를 표방한다. 이를 위해 NC AI는 롯데이노베이트와 포스코DX 등 산·학·연 14개 기관과 40개 수요처가 참여하는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축하며 AI 생태계를 완성했다.

 

1000억(100B)개 이상 파라미터를 가진 대형 모델이지만, MoE(전문가 혼합) 아키텍처를 적용해 추론 시에는 필요한 11B 파라미터만 활성화된다.

독자적으로 고도화한 MLA 기술로 기존 모델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83% 줄이고 연산 속도를 높였다. 고비용 GPU 인프라가 부족한 산업 현장에서도 즉시 활용 가능한 수준을 구현했다.

NC AI 컨소시엄은 28개 이상의 산업 현장에서 배키를 활용한 확산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가상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로봇과 공장 등 물리적 세계를 제어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을 통해 산업 혁신을 꾀하고 있다.

스마트 인더스트리 분야에서는 컨소시엄 참여사인 인터엑스와 협력해 자동차 부품 기업의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라인 최적화를 수행하고 있다. 국방·안보 분야는 육군본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폐쇄된 보안 환경(온프레미스)에서도 작동하는 국방 특화 AI 협력을 진행 중이다.

NC AI는 기업들이 AI를 도입하는 장벽을 낮추기 위해, 비전문가도 웹상에서 손쉽게 AI 모델을 파인튜닝하고 배포할 수 있는 ‘도메인옵스(DomainOps)’ 플랫폼을 기획했다.

컨소시엄은 1단계 성과를 발판으로 2027년까지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에는 글로벌 최고 수준 성능의 200B급 모델과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2027년에는 ‘K-소버린 AI’를 패키지 형태로 수출하고, 대한민국이 ‘AI G3’로 도약하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다.

이연수 NC AI 대표는 “단순히 성능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산업이 AI라는 날개를 달고 글로벌 톱으로 비상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축적한 AI 기술이 현실 세계의 공장을 돌리고 안보를 지키며 K-컬처를 확산시키는 핵심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