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빠진 개선안에 제동 … 경영개선요구 격상 수순기본자본 킥스 –16.8% … 내년 50% 규제 앞두고 유증 압박매각 불확실성 커지자 한투, 예별손보로 협상 카드 분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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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DB.
금융위원회가 롯데손해보험의 경영개선계획을 불승인하면서 회사가 사실상 유상증자 아니면 매각가 인하라는 선택지 앞에 서게 됐다. 당국이 경영개선권고보다 한 단계 높은 '경영개선요구' 수순까지 예고한 가운데, 자본 확충 부담이 커진 롯데손보를 둘러싼 매각 환경도 악화되는 분위기다.금융위는 지난 28일 정례회의를 열고 롯데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에 대해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롯데손보의 재무 건전성이 취약하다고 판단해 적기시정조치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부과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결과 롯데손보는 종합등급 3등급, 자본 적정성 부문에서는 4등급을 받았다.이에 롯데손보는 사업비 절감과 부실자산 정리, 조직 운영 효율화 등을 담은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다. 다만 금융당국이 요구해 온 유상증자 등 실질적인 자본 확충 방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계획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보고 이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 관리 단계 격상 임박 … 롯데손보, 자본 확충 압박 가중이번 불승인 결정에 따라 금융위는 사전통지 절차를 거쳐 '경영개선권고'보다 한 단계 높은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경영개선요구가 부과될 경우 롯데손보는 기존 경영개선권고 사항에 더해 △점포의 폐쇄·통합 또는 신설 제한 △임원진 교체 요구 △보험업 일부 정지 △인력 및 조직 축소 △합병, 금융지주회사법에 따른 금융지주회사 자회사 편입, 제3자 인수, 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 양도 계획 수립 △위험자산 보유 제한 및 자산 처분 △자회사 정리 △재보험 처리 등의 추가 조치를 요구받을 수 있다.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롯데손보 매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산 축소나 영업 제한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 있고 인수 후보군이 추가 부담을 이유로 인수 여부를 재검토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계약자의 이탈이나 신규 가입 감소 등 영업 위축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금융당국은 롯데손보로부터 보완된 경영개선계획서를 다시 제출받아 재검토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관련 법령과 원칙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결정으로 롯데손보의 자본 확충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금융위가 예고한 경영개선요구는 경영개선권고보다 한 단계 높은 적기시정조치로, 금융당국이 자본 확충과 재무구조 개선을 보다 강하게 요구하는 단계로 평가된다.이에 따라 롯데손보는 유상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 외부 자본 조달 방안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부실자산 정리와 비용 절감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감독당국의 관리 범위가 확대되면서 신규 영업이나 자산 운용 전략에도 일정 부분 제약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건전성 지표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손보의 기본자본 킥스(K-ICS) 비율은 –16.8%로 업계 최하위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내년부터 보험사에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 50% 이상 유지를 의무화할 방침이며, 권고 기준은 80%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적기시정조치가 내려지고, 기본자본 킥스 비율이 0%를 밑돌면 경영개선요구 대상이 된다.기본자본 확충을 위해서는 대주주의 유상증자가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꼽힌다. 다만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투입할 경우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 우려가 발생한다.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를 대주주로 두고 있는 롯데손보로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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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각판 기류 변화… 한투, 대안 딜 동시 저울질여기에 지난해부터 롯데손보 실사를 이어가던 한국투자금융지주도 최근 예별손해보험 입찰에 참여하며 인수 전략에 변화를 보이고 있다. 당국 리스크로 롯데손보 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원매자 역시 '플랜B'를 병행하는 쪽으로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한투지주는 지난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과 함께 롯데손보 실사에 나섰고 올해는 예별손보와 KDB생명 인수전에도 참여하며 보험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여러 매물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롯데손보는 금융위의 경영개선권고 조치가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함께 신청한 집행정지 신청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보험사가 감독당국의 판단에 공개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금융권 안팎에서는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몸값을 낮추거나 유상증자를 하지 않는다면 인수자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