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우상향·배틀그라운드 입지 탄탄, 재연임 무게독립 스튜디오 자체 IP 확보, AI 신사업 병행신작 기대 하락 … 영입 개발자 성과 주목
-
- ▲ ⓒ크래프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호실적에 힘입어 재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락세인 주가 부양과 더불어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프랜차이즈 IP 발굴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2일 업계에 따르면 김창한 대표는 3월 정기 주주총회때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앞서 2020년 취임한 김 대표는 2023년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재연임한다면 배동근 CFO(최고재무책임자)와 오진호 CGPO(최고 글로벌 사업책임자)도 유임될 것으로 보인다.배틀그라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 대표는 크래프톤의 실적 상승세를 이끌어 왔다. 2024년 배틀그라운드 무료화와 인도 서비스에 힘입어 매출 2조원대, 영업이익 1조원을 동시에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 3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각각 독립성을 부여한 스튜디오(계열사) 체제 기반을 마련한 것도 김 대표의 구상이다. 현재 19개 스튜디오를 통해 장르 다변화에 기반한 26개 이상 신작 파이프라인을 가동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독립 법인으로서 각 스튜디오는 프로젝트 성과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구조로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하기 위함이다.다만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중반 39만원대까지 올랐던 것에 비해 현재는 24만원에서 27만원 선을 유지하면서다. 증권가에서 실적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평가 하지만 주가는 좀처럼 반등 시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신작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배틀그라운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한 ‘인조이’는 출시 1주만에 100만장을 판매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나, 현재는 이용자 지표가 하락하며 정식 출시 후 라이브 서비스로서 지속 가능성에 의문부호가 찍히고 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서브노티카 2’는 독립 스튜디오의 자율성과 본사 관리 체계 사이의 진통이 이어지며 완성도에 물음표가 제기되는 상황이다.김 대표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 사내 행사를 통해 제시한 중장기 성장 방향에서 향후 2년 내 12개 이상 신작 출시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을 공유했다. 자체 제작을 통해 독창적이고 경쟁력있는 프랜차이즈 IP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회사 슬로건으로 ‘AI 퍼스트’를 내세운 만큼 게임을 기반으로 한 AI 신사업도 모색 중이다. GPU 클러스터 구축에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며 전사에 AI 운영 인프라를 확보했다. 게임 내 플레이어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한 ‘PUBG Ally(얼라이)’를 접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피지컬AI와 로보틱스 분야로 게임 기술을 확장한다는 목표다.지난해에만 스튜디오 투자와 인수합병에 1조원 가까운 금액을 투자한 만큼 올해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야하는 시기로 풀이된다.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일부 계열사에 대한 자금 지원이 본사에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부진한 스튜디오는 청산하는 한편, 넥슨과 하이브IM 출신 등 15명의 주요 제작 리더십을 영입하며 자체 제작에 더욱 힘을 싣었다.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차원에서 7000억원에 애니메이션 제작사를 인수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업의 본질은 게임”이라며 “배틀그라운드가 곧 10주년을 맞는 만큼 자체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신작에서 ‘넥스트 배그’를 발굴하지 못한다면 성장세는 한계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