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호조·민간 소비 회복세가 견인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 장기화는 제약 요인 수출 2.1%·경상수지 1488억 달러 전망
  • ▲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하고 있다. ⓒKDI
    ▲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올해 ‘경제전망 수정’을 발표하고 있다. ⓒKDI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1%포인트(P) 올린 1.9%로 제시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민간 소비 회복세가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건설투자는 지방 부동산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며 성장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KDI는 11일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9%로 기존 전망(1.8%)보다 0.1%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1.0%보다 두배 가까운 수준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4분기 소폭의 역성장은 3분기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경기 개선 흐름 자체가 바뀐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KDI는 올해 수출(물량)이 2.1%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 1.3%보다 0.8%P 올린 것이다. 미국 관세 인상 등 부정적 영향이 존재하나 반도체 경기 호조세 지속으로 전체 수출 하방 압력을 완화할 것이란 판단이다. 

    정 실장은 "미국은 감소하고 미국 제외는 증가하는데 이 증가는 대부분 반도체 영향"이라며 "반도체를 제외하면 아주 미미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KDI는 올해 경상수지가 148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31억달러보다 257억달러 확대된 것이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원유 수입 가격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개선된 영향이다. 

    KDI는 올해 건설투자가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보다 1.7%P 하향 조정된 것이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기존 전망치인 1.6%보다 0.1%P 상향한 1.7%로 제시했다. 금리 인하가 시차를 두고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른 실질소득 개선이 소비 회복을 뒷받침할 것이란 분석이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관련 투자가 늘며 기존 전망 2.0%보다 0.4%P 상향된 2.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소비 회복과 환율 요인을 함께 반영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2.1%, 근원물가 2.3%로 전망했다. 

    정 실장은 "잠재성장률(1.6%) 보다 높은 1.9%의 경제성장이 이뤄진다면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그렇게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금리는 현재 2.5%로 중립 수준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특별한 충격이 없다면 금리를 크게 바꿀 일이 많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