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아열대 과수 '난방 에너지 소요량 예측 시스템' 구축 작물·재배지 선택 … 난방 운영 계획 수립에 활용 가능해
  • ▲ 김대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농촌진흥청
    ▲ 김대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농촌진흥청
    기후변화로 국내 아열대 과수 재배 면적이 증가하는 가운데 농가가 농장 주소만 입력하면 난방 부담 수준을 미리 가늠해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농촌진흥청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아열대 망고, 패션프루트, 파파야, 용과, 만감 총 5개 아열대 과수의 재배 지역별 난방 에너지 소요 수준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아열대 과수 난방 소요량 예측 정보 제공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국민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온난화영향으로 국내 아열대 과수 재배 면적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다. 지난해 기준 국내 아열대 과수 재배 면적은 전체 아열대 작물의 41.2%인 1198.6헥타르(ha)로 나타났다. 

    아열대 과수는 추위에 약해 겨울철 시설 재배와 난방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지역 기후에 따라 필요한 난방 에너지 규모에도 큰 차이를 보여 지역별 난방 에너지 사용량을 미리 파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시스템은 5개 아열대 과수의 현재와 미래 난방 에너지 소요량(등유, 전기)을 작물별, 지역별로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활용하면 농가는 아열대 과수 재배 시작 전 단계부터 필지 단위로 해당 위치에서의 난방 부담 수준을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농진청이 위치한 전주(농생명로 300)에서 10아르(a) 면적으로 아열대 망고를 재배할 경우, 평년 기준으로 등유는 연간 1만 3426리터(L), 전기는 11만6539킬로와트시(kWh)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조건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있는 세종(다솜2로 94)에서는 등유는 연간 1만5554리터(L), 전기는 13만5011킬로와트시(kWh)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작물별 생육 최저온도를 기준으로 난방이 필요한 기간을 설정하고, 10a 기준 '08-감귤-1형 내재해형 하우스' 재배 조건을 가정해 연간 에너지 소요량을 예측했다. 특히 가로세로 30m 단위의 고해상도 기후 정보를 적용해 같은 시군 내에서도 난방 에너지 소요량 차이를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난방 에너지 부담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했다.

    김대현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은 "기후변화로 아열대 과수 재배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난방 에너지 소요량 예측 시스템은 농가의 경영 불확실성을 줄이고 에너지 사용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절감이 곧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지는 만큼,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한 작물별 재배 지표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탄소중립과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