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계획안 이행 중 … 법원에 절차 연장 요청인건비 1600억 절감 기대·부실 점포 41곳 정리주주사 MBK, DIP 대출 1000억 우선 집행
  • ▲ 홈플러스 로고 ⓒ홈플러스
    ▲ 홈플러스 로고 ⓒ홈플러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구조혁신 성과를 근거로 법원에 회생절차 연장을 요청했다.

    인력 효율화와 부실 점포 정리, 사업부 매각 추진 등을 통해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진행 중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는 25일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 담긴 구조혁신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면서 "그 결과 비용 절감과 사업성 개선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구조혁신안을 마무리해 영업 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회생절차 연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해 말 법원에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 초안을 제출한 바 있다. 해당 계획안에는 3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추진, 슈퍼마켓사업부문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부실 점포 41곳 정리, 인력 효율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채권단은 1차 검토 과정에서 명확한 반대 의견을 내지 않았고 서울회생법원은 이를 토대로 정식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구조조정 효과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인력 효율화로 직원 수는 회생절차 개시 전인 2025년 2월 1만9924명에서 올해 4월 기준 1만6450명으로 3474명(17.4%) 감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간 약 1600억원 규모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동시에 점포 구조조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총 41개 정리 대상 점포 가운데 19개 점포는 연내 영업을 종료할 계획이다.

    회사는 임대료 조정과 부실 점포 정리를 통해서만도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계획된 구조혁신안을 모두 이행하고 영업이 정상화될 경우 2028년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히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역시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매각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도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영업 정상화를 위한 총 3000억원 규모의 DIP 대출 가운데 1000억원을 우선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DIP 대출이 실행되고 슈퍼마켓사업부문 매각이 병행될 경우, 그동안 영업 정상화의 발목을 잡아왔던 자금 부담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1일 주주사와 채권단, 노조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관리인 추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노조는 공적 부실자산 관리기관을, 홈플러스 일반노조는 유통 전문가나 공공기관을 관리인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MBK파트너스는 관리인 변경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관리인 교체가 이뤄질 경우 DIP 대출 1000억원의 우선 집행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채권단의 공식 입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회사 정상화 방안을 마무리 짓기 위해 국회 홈플러스 사태 정상화를 위한 TF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