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단축 목표제 도입 … 전력·용수·교통 인프라 선제 지원삼성·SK와 현장 점검 … "용인 클러스터 계획보다 앞당긴다"산단 2.0 논란 일축 … "40년 생태계 흔들림 없이 지킨다"
  • ▲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감도ⓒSK하이닉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K-반도체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반도체 올케어(All-Care) 전담조직(TF)'을 가동하고 '인허가 단축 목표제'를 도입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속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경기남부 반도체클러스터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7일 단국대학교 용인 글로컬 산학협력관에서 열린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상생 타운홀 미팅'에서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반도체 올케어'라는 이름처럼 기업 애로 해소부터 인허가 단축, 규제 완화까지 전 주기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메가클러스터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반도체 산단 조성과 관련해 전기·용수·교통·정주 여건 등 사전 준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전력망과 도로 등 기반시설을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산단 내 국지도 82호선 확충 계획은 중앙정부와 도, 입주할 삼성과 협의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가동한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조직(TF)'을, 반도체특별법 국회 통과 이후 '반도체 올케어(All-Care) 전담조직(TF)'으로 개편해 운영하기로 했다. 전담조직은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기획·기반조성·인력기술지원 3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기업 애로사항 접수부터 조정·해결·정책 개선까지 통합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허가 단축 목표제'를 도입해 투자 전 단계에서는 통합 사전컨설팅을 통해 기업이 투자 시점과 일정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하고, 인허가 단계에서는 심의·승인 기간을 줄일 계획이다. 도와 시군 간 1:1 전담 관리 체계도 구축해 행정 책임성을 강화한다.

    기반시설 확충도 병행한다. 경기도는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전력망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한국수자원공사와 용수 공급 체계를 논의 중이다. 지난달 22일에는 한전과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방도 318호선 용인·이천 구간 지하에 전력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날 김 지사는 삼성전자 김용관 사장, SK하이닉스 박호현 부사장과 함께 용인시 지방도 321호선 확포장공사 현장을 찾아 반도체클러스터 도로 건설 계획을 점검했다. 

    지방도 321호선은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동·남사)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원삼) 주변 교통 수요를 처리하는 핵심 간선도로다. 현재 처인구 남사읍 완장리~이동읍 서리(4.61km), 역북동~이동읍 서리(3.06km) 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포장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대한 경기도 입장은 확고하다"며 "계획보다 더 당겨 완성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산단 2.0' 구상과 관련해서도 "40년 가까이 형성된 소부장과 협력업체, 전체 생태계를 옮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국제 경쟁이 시간싸움인 상황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은 국가경쟁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이미 투자했거나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외국 기업도 많다"며 "흔들림 없이 추진하도록 하고 중앙정부와 함께 해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현장 중심 소통과 신속한 행정을 통해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 생태계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