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업황 속에 중동 리스크에 직면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 가능성 제기항공업계 "중동 정세 면밀히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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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사태로 인해 인천~두바이 행 노선 등이 결항됐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단행하면서 중동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중동 리스크가 확대되고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하고 있다. 이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사태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항공업계는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인천~두바이 노선이 있는 대한항공은 오는 5일까지 해당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대한항공은 자사 홈페이지에 “중동지역 정세 불안으로 인한 공역 제한으로 해당 노선 운항편이 오는 5일까지 취소됐다”면서 “6일 이후 항공편의 운항 여부는 추후 중동지역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항공업계는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동 리스크로 인해 위기가 가중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우선 항공사들의 영업비용에서 20~30% 정도 차지하는 유류비용 부담이 커진다. 이달 2일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7.74달러로 마감됐다.올해 1월 60달러 전후 수준과 비교해 크게 올랐으며,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환율도 변수로 떠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부터 1월 사이 1480원대를 넘다들 정도로 고환율이 지속됐다. 현재 1466원대로 내려왔지만 중동 정세에 따라 1500원대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항공사들은 유류비를 비롯해 정비비, 해외 체류비용 등을 달러로 결제한다. 유가가 오르는데 환율까지 상승하면 이중고에 처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높은 환율 수준과 국제 유가의 반등은 항공사들의 수익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동 지역에 대한 여행 수요가 감소하는 점도 항공업계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대한항공은 상대적으로 상황이 낫지만 일부 LCC(저비용 항공사)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항공사들이 지난해 부진을 털고 올해 반등을 모색하는 시점에서 중동 리스크는 큰 고비가 될 수밖에 없다.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중동 정세에 대해 모니터링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