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영상 실시간 분석해 '안전 절제면' 안내 … 세계 최초 다기관 검증 완료유재민·유진수 교수팀 "로봇 수술의 한계인 '손맛' 부족, AI 시각 정보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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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봇 유방암 수술 중에 인공지능(AI)이 실시간으로 안전한 절제 경로를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기술이 개발됐다. 길 안내를 받듯 AI의 도움을 받아 수술하면 유방 조직은 정밀하게 제거하고 피부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어 환자 안전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유재민·박웅기) 및 이식외과(유진수·오남기) 연구팀은 로봇 유두보존 유방절제술에 적용 가능한 'AI 실시간 절제면 안내 시스템'을 개발하고 임상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로봇 유방절제술은 흉터를 최소화해 환자 만족도가 높지만 집도의가 직접 조직을 만질 수 없어 오직 영상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특히 피부 아래 지방층과 유선 조직의 경계를 구분하는 것이 까다로워 자칫 피부 괴사나 조직 잔류의 위험이 따랐다.

    연구팀은 AI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이 난제를 해결했다. AI가 수술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지방과 유선의 경계선을 화면에 표시해 주는 방식이다. 마치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복잡한 갈림길에서 경로를 표시해 주는 것과 흡사하다.

    이번 연구는 삼성서울병원뿐만 아니라 삼성창원병원의 수술 영상까지 포함한 외부 검증을 거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검증 결과 AI의 정확도(DSC)는 70% 이상을 기록해, 다른 병원이나 다른 집도의의 수술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함을 입증했다.

    유재민 유방외과 교수는 "로봇 유방절제술에서 AI 내비게이션의 다기관 검증을 완료한 것은 세계 최초"라며 "수술의 정밀도를 높여 환자들에게 더 안전한 결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