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지도부 "파업 불참자 명단 관리" 협박성 발언 신고센터 운영·포상까지 언급…반도체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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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삼성전자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총파업 승리 궐기대회ⓒ연합뉴스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앞두고 강도 높은 압박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내부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공동투쟁본부에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조동행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전체 조합원 규모는 약 8만9000명으로 추산된다.노조 측은 앞서 지난 5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투표에서 과반 찬성으로 쟁의권을 확보할 경우 4월23일 조합원 참여 집회를 개최하고, 5월21일부터 6월7일까지 약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이 과정에서 파업 불참자를 겨냥한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방송에서 "총파업 기간 동안 집행부가 평택 사무실을 점거해 집회를 진행하고 사업장 사무실을 관리·감독할 것"이라며 "회사를 위해 근무하는 사람이 있다면 명단을 관리해 추후 조합과 협의가 필요한 강제 전배나 해고 등에 우선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직원들을 향후 인사 조치 대상의 우선순위로 삼겠다는 취지로 해석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노조는 또 파업 기간 신고센터를 운영해 회사에 협조적인 직원들을 신고할 경우 포상을 지급하는 제도도 운영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만약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는 창사 이후 두 번째 파업을 맞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4년 전삼노 주도로 창사 이래 첫 파업을 경험한 바 있다.당시 약 3만2000명 수준이던 전삼노 조합원 규모는 이후 빠르게 증가했다. 현재 초기업노조 조합원만 6만6000명 이상으로 늘었으며,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노조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약 5만명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소속으로 파업이 진행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주요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도 제기된다.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임금협상 결렬이 있다. 노조와 회사는 2026년 임금협상을 놓고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성과급 제도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의 투명한 산정과 상한선 폐지를 요구하며 사업부 간 차등 지급 논의와 함께 기본급 인상 요구를 5% 수준으로 낮추는 안을 제시했다.반면 사측은 EVA(경제적부가가치) 20%와 영업이익 10% 중 선택하는 방식의 재원 구조를 제안하고 DS부문 영업이익 100조원 달성 시 OPI 100% 추가 지급 등 특별 포상안을 내놨다. 여기에 임금 인상률 6.2%와 자사주 20주 지급 등 복리후생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그러나 노조가 OPI 상한 폐지 요구를 고수하면서 협상은 결국 결렬됐다. 회사 측은 상한 폐지가 도입될 경우 일부 사업부만 높은 성과급을 받게 돼 다른 사업부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업계에서는 노조의 조합원 규모가 크게 늘어난 데다 반도체 부문 비중이 높은 만큼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생산 차질과 경영 부담이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