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과학적 원리와 사랑·우정 등 본질적 가치 연결청년에게 희망 전하는 '양자 터널링' 등 총 60여 점 선배
  • ▲ 아이폰을 이용한'차단'.ⓒ성균관대
    ▲ 아이폰을 이용한'차단'.ⓒ성균관대
    과학자이자 예술가로 활동하는 성균관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김한기 교수가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소중한 본질적 가치들을 과학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전시해 눈길을 끈다.

    김 교수는 1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 인사1010에서 개인전 'B612의 과학자'를 연다.

    이번 전시는 인사1010에서 열리는 김 교수의 두 번째 초대전이다. 그의 독창적인 세계관이 담긴 작품 6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를 모티프로 삼았다. 김 교수는 전자, 자기장, 파동처럼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세상을 움직이는 과학적 원리들이 사실은 사랑과 우정, 신뢰 등 우리 삶을 지탱하는 핵심 가치와 닮아있음을 작품을 통해 전달한다.
  • ▲ 양자 터널링.ⓒ성균관대
    ▲ 양자 터널링.ⓒ성균관대
    전시 공간은 2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1층 '어린 왕자 구역'에선 '어른들은 모두 한때 어린아이였다'와 같은 작품을 통해 효율만을 강조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잊고 지냈던 동심과 순수함을 일깨운다. 작품 '행복(Happiness)'에 등장하는 이진법 숫자 '0'과 '1'은 기계 언어인 동시에 '너(YOU)'를 의미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는 오늘날 인간의 존재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지하 1층 '과학자 구역'에선 깊이 있는 과학적 사유를 만날 수 있다. 대표작 '터널링(Tunneling)' 연작은 양자 역학의 '양자 터널 효과(Quantum Tunneling)'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는 입자가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을 통과하는 현상으로, 김 교수는 이를 통해 학업, 취업, 경제적 문제 등 거대한 장벽 앞에 선 오늘날의 청년들에게 "끝내 벽을 넘어설 수 있다"는 희망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 ▲ 김한기 교수.ⓒ성균관대
    ▲ 김한기 교수.ⓒ성균관대
    김 교수는 "과학자로서 수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무의미하게 취급하기도 했으나, 과학을 깊이 들여다볼수록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각자의 마음속에 남아 있는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고 자신만의 행성인 B612를 되찾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공학적 지식과 예술적 감성이 결합한 '융합형 인재'의 표본을 제시한다"며 "대중에게 과학을 더 친숙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 ▲ 성균관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유지범 총장.ⓒ성균관대
    ▲ 성균관대학교 전경. 우측 하단은 유지범 총장.ⓒ성균관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