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역 역세권 6400평 부지 확보 … 공동주택 개발 유력기업 보유 부지 활용 개발 … 이주 절차 없어 사업 속도 강점유휴자산 개발로 현금흐름 개선 … 계열사 재무 부담 완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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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물산
롯데물산이 잠실 롯데월드타워·몰 완공 이후 약 10년 만에 부동산 개발을 재개한다.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의 재무 부담이 커진 가운데 보유 부지 개발을 통해 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수익 구조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롯데칠성음료 부지를 2805억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몰 완공 이후 약 10년 만의 부동산 개발 재개다. 해당 부지는 약 2만1217㎡(6400평) 규모로 1965년 매입 이후 물류센터와 차량정비기지로 활용돼 왔다.입지와 개발 여건도 양호하다.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이며 여의도 업무지구와 인접해 주거 수요 흡수가 가능한 위치다. 해당 부지는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200%가 적용되며 지구단위계획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공동주택 중심 개발이 유력하다.특히 기업 보유 부지를 활용한 개발은 일반 재개발과 달리 주민 동의나 이주 절차가 필요 없어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실제 유사 사례의 경우 인허가부터 입주까지 5년이 채 걸리지 않는 등 사업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개발은 단순한 부동산 사업을 넘어 그룹 차원의 재무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롯데지주의 부채비율은 140%대를 넘어섰고 단기 차입금도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 역시 각각 수조원대 부채를 안고 있어 유동성 관리 필요성이 커진 상태다.업계에서는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경우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해 매출을 확보하고 롯데물산 역시 개발 수익을 통해 현금 창출력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그룹 전반의 자금 운용 여력이 확대되고 계열사 재무 부담 완화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개발 당시 시그니엘 레지던스 기획부터 분양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복합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당 부지의 최적 개발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안정적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부동산 발굴과 투자를 핵심으로 하는 부동산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번 매입 부지의 최적 개발안을 검토 중이 지역사회·인허가 당국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상생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롯데물산은 지난해 오피스 공실률 0%대를 유지하고 쇼핑몰 매출이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매출 48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오피스·리테일 자산 운용과 함께 개발 사업까지 확대하며 수익 구조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