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 하사미 단지서 20년간 연 34GWh 전력 공급…일진그룹 RE100 지원소규모 태양광 위주 시장서 대규모 풍력으로 확장…실질적 공급 사례 확보양산·양양 등 후속 프로젝트 확대 적용…민간 재생에너지 거래 표준 제시
  • ▲ 강원도 태백시 하사미 풍력발전단지 조감도.ⓒ코오롱글로벌
    ▲ 강원도 태백시 하사미 풍력발전단지 조감도.ⓒ코오롱글로벌
    코오롱글로벌은 강원도 태백시 하사미 풍력발전단지가 민간 V.PPA(가상전력구매계약) 방식을 통한 본격적인 전력 거래를 개시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풍력 발전 부문에서 민간 V.PPA 실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V.PPA는 기업이 전력시장을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거래하며 발생한 가격 차이를 정산하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이전받아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정받는 간접 전력구매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며, RE100 이행 및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번 거래는 지난 2024년 코오롱글로벌이 공급사업자인 SK E&S, 수요처인 일진그룹과 체결한 국내 최초 풍력 분야 민간 V.PPA가 실제 공급으로 이어진 첫 번째 사례다.

    계약에 따라 코오롱글로벌은 하사미 풍력발전단지(17.6㎿)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SK E&S를 거쳐 일진그룹에 매년 최대 34GWh 규모로 향후 20년간 공급한다. 사측은 기존 소규모 태양광 위주였던 재생에너지 거래 시장이 대규모 풍력 발전으로 확장됨에 따라 수출 기업들에 안정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하사미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양산 에덴밸리 풍력, 양양 풍력 3단계 등 현재 추진 중인 후속 프로젝트에도 V.PPA 체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들의 글로벌 재생에너지 요구 조건을 충족하는 동시에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인 '스테디 인컴(Steady Income)' 전략을 강화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2024년 체결 이후 실제 전력 공급을 개시하며 풍력 사업의 실행력을 입증했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글로벌은 경주풍력 1·2단지, 태백 가덕산 1·2단지 등 전국 29개 풍력단지(약 1000㎿ 규모)를 운영하거나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풍력 사업 배당이익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