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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생성이미지.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 대행업체 대신 스마트폰 앱으로 직접 하자를 찾는 입주예정자가 늘고 있다. 그간 사전점검 시장은 전문가를 현장에 보내 하자를 찾아주는 대행 서비스가 주류였지만,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체크리스트 작성과 사진 기록, 보고서 생성 기능을 갖춘 셀프점검 앱 수요가 확대됐다.
최근에는 여기에 더해 AI가 촬영 사진을 바탕으로 하자 유형까지 분류해주는 유료형 서비스까지 등장하면서 사전점검 방식이 다양해지는 흐름이다. 다만 스마트폰 기반 앱은 표면 마감 하자 확인에는 도움을 줄 수 있어도 누수·단열·구조 결함처럼 현장 경험이 필요한 영역까지 대체하긴 어렵다. 결국 비용을 아끼려 입주예정자가 직접 점검에 나설수록 놓친 하자에 대한 확인과 문제 제기 책임까지 사실상 개인이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9일 국토교통부 의뢰로 주택산업연구원이 수행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입주예정자의 사전점검 대행업체 인지율은 2022년 67.4%에서 2025년 8월 81.4%로 높아졌고, 이용률도 같은 기간 46.8%에서 70.8%로 상승했다.
영업 중인 대행업체도 전국 40개 수준으로 파악된 가운데 조사 대상 16개 업체 점검인력 1099명 중 전문자격 보유 비율은 52%에 그쳤고, 입주예정자 만족도는 △만족(50.0%) △보통 (44.1%) △불만족 (5.9%)로 집계됐다.문제는 비용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사전점검 대행비는 통상 3.3㎡당 1만~1만2000원 수준, 전용 84㎡ 기준으로는 20만~3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입주를 앞두고 잔금과 이사비, 각종 옵션비용까지 겹치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수도권 한 아파트 단지 입주 예정인 입주민 A씨는 "사전점검 대행을 맡기면 30만원 안팎은 기본이라 선뜻 맡기기 부담스러웠다”며 "결국 체크리스트와 사진 기록 기능이 있는 앱으로 먼저 직접 점검해보자는 분위기가 주변에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 입주 예정인 입주민 B씨도 "대행비가 생각보다 비싸 직접 해보려고 한다"며 "앱으로 사진 정리와 보고서까지 만들 수 있어 비용을 아끼는 쪽으로 많이 기우는 것 같다"고 했다.이런 흐름 속에 최근에는 AI를 앞세운 유료형 서비스도 나왔다. 지난 3월 말 공개된 한 AI 사전점검 서비스는 24시간 이용권 가격을 약 4만원으로 책정하고 21개 공종·700여 종류 데이터를 바탕으로 균열·오염·스크래치·들뜸 등을 자동 분류한 뒤 PDF 보고서를 생성하는 기능을 내세웠다.
무료·저가형 셀프점검 앱이 체크리스트와 사진 기록, 보고서 정리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 서비스는 AI 판별 기능을 더한 점이 차이다. AI 사전점검 앱 이용자 김모씨는 "사전점검을 잘 마친 뒤 만족스러워 이번에는 어머니 댁 사전점검에도 다시 이용했다"며 "사전점검 업체가 수십 개 생겼지만 두 차례 이용 모두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