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에너지 높은 의존도 지적 英 리서치 회사도 1.6%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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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뉴시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여파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로 떨어지고 물가는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수 있다는 프랑스 투자은행(IB)의 전망이 나왔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프랑스 IB '나틱시스'는 최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1.0%로 0.8%포인트로 낮춰 잡았다.지난 2월 한국은행이 제시한 2.0% 성장률 전망과 비교하면 반토만 수준이다. 국내외 주요 기관 중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대 초반까지 낮춘 것은 나틱시스가 처음이다.나틱시스는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한국을 포함한)신흥 아시아 국가들이 중앙은행들이 대응하기 어려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 환경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이어 "공급 충격을 고려해 성장 전망을 대폭 낮췄다"며 "아시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나틱시스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다른 기관들이 2% 후반에서 3%초반을 예상한 것보다 훨씬 웃도는 수치다.앞서 나틱시스는 지난달 다른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에도 수입 에너지에 대한 높은 의존 때문에 GDP에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한국을 비롯해 태국, 싱가포르, 대만 등은 에너지 비용 상승에 가장 크게 노출돼 있다"며 "정부가 비용을 흡수하면 재정 적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나틱시스는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은 끝났다"며 "중앙은행이 더 매파적인 언어를 채택하고 결국 금리를 인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영국의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도 최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0.4%p 하향했다.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에너지 순수입 대국으로서 한국은 중동 위기와 그에 수반되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에 크게 노출돼 있다"며 "그 결과 나타나는 교역 조건 충격은 한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을 가져올 것으로 보여 정책 전망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더 높은 에너지 비용이 소비 지출과 투자를 짓누를 것"이라며 "이런 역풍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는 가능성이 작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에너지 인프라가 파괴된다면 영향이 장기화할 수 있어 일반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다면 스태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