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공급 문턱 낮아져…30대 이하 당첨 비중 61.2%로 역대 최고전용 60㎡ 이하 공급 늘어…자금 부담 낮은 소형 청약으로 수요 집중
  • ▲ 서울 아파트 전경.ⓒ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뉴데일리DB

    올해 청약시장에서는 30대 이하 젊은 층의 당첨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공급 제도 완화와 소형 주택 공급 증가가 맞물리면서 청약 당첨자 연령 구조에도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2월 청약 당첨자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은 61.2%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0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만 놓고 봐도 1~2월 기준 30대 이하 당첨 비중은 대체로 40~50%대에 머물렀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5%보다 14.7%포인트(p) 뛰며 처음으로 60%선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40대는 26.2%, 50대는 13.5%로 집계돼 30대 이하와 뚜렷한 격차를 보였다.

    젊은 층 당첨 비중이 커진 배경으로는 특별공급 제도 손질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개정된 주택공급 관련 규정에 따라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를 중심으로 특별공급 청약 요건이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수요층의 진입 문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소형 주택 공급 확대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청약시장에서는 자금 조달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소형 면적에 젊은층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뚜렷한데, 실제 올해 1~2월 공급된 물량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 주택 비중은 28.62%를 기록했다. 최근 5년 평균이 10%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형 공급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난 셈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책 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젊은 실수요자들이 비교적 부담이 덜한 소형 주택 청약에 적극 나선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오름세가 이어질 경우 청약 수요가 유지되더라도 실제 당첨 이후 자금 마련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특별공급 문턱 완화와 소형 면적 확대가 맞물리면서 30대 이하 당첨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시장 유입은 이어질 수 있지만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실수요자의 자금 부담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