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사업, 화물 사업 모두 상승세 나타내1분기 매출 4조5151억, 1분기 기준 역대최대2분기부터 중동사태 악재로 비상경영
  • ▲ 대한항공이 1분기 여객, 화물 사업 모두 상승세를 보이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 대한항공이 1분기 여객, 화물 사업 모두 상승세를 보이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올해 1분기 여객 사업, 화물 사업에서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중동 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 고환율 추세로 인해 비상경영에 돌입하면서 2분기는 쉽지 않은 상황에 놓였다. 

    대한항공은 1분기 매출 4조5151억원, 영업이익 5169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1%, 47.3% 증가했으며, 매출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당기순이익은 2427억원으로 25.6% 늘었다.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1776억원 증가한 2조6131억원으로 집계됐다. 2월 설연휴 기간 안정적인 수요가 유입됐으며, 유럽 노선 및 환승 노선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1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366억원 늘어난 1조906억원을 기록했다. 고정 물량 계약이 지속적으로 늘었으며, 미주 노선에 부정기 및 전세기 추가 운영 등 탄력적인 노선 운영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고유가, 고환율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2분기는 수익성 방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발(發) 수요 정체에 대비해 해외 출발 및 환승 수요 유치에 집중한다. 화물 사업은 ▲시즌성 화물 물량 선점 ▲AI 관련 산업 및 K-뷰티 등 성장산업 수요 유치 확대 ▲항공 수요 변화에 맞춘 탄력적 노선 운영으로 수익성 확보를 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급증에 대비해 4월부로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면서 “유가에 대한 단계적 대응으로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구조적인 체질을 강화해 안정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편,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는 중동 리스크 확대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유가 상승으로 인한 항공유 가격 급등, 유류할증료 증가로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은 물론 여행심리 위축마저 우려되고 있다. 

    저수익 노선 감축과 비용 절감에 나섰으며 티웨이항공은 전체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청을 받을 정도로 위기 상황에 놓였다. 

    진에어는 비상경영 체제에 따라 전 직원에게 지급할 예정이었던 안전격려금 지급을 연기했다. 에어서울은 종이 서류를 줄이고 태블릿 PC 활용을 확대하는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게다가 항공 현장에서는 연려절금을 위해 항공기 착륙 이후 엔진 가동을 최소화하고, 지상 이동 시 단발 엔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연료소모를 줄이는 등 자체적인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중동 리스크 장기화 등 근본적인 악재가 해소되지 않으면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분위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하루빨리 중동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