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후보자, 15일 인사청문회 … 외화자산·다주택·국적·학력 '4대 쟁점' 부상재산 82억 중 55% 해외자산, 환율 오르면 평가액 동반 상승 구조"환율 의미 없다" → "필요시 대응" … 엇갈린 메시지에 시장 혼선정책보다 신뢰 문제 … 한은 내부도 엇갈린 평가 속 검증 확대
-
- ▲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 ⓒ뉴데일리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검증의 초점이 확대되고 있다. 외화자산 구조에서 시작된 논란이 다주택, 국적, 학력 문제로 번지며 쟁점이 네 갈래로 분화된 상황이다. 청문회는 신 후보자의 정책 능력이 아닌 '신뢰의 내구성'을 가르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14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15일 열리는 신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외화자산 매각 계획과 환헤지 여부 ▲환율 정책 기준 ▲다주택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 가능성 ▲자산 형성 과정 및 학력 이력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이번 청문회의 핵심 쟁점은 신 후보자의 외화자산 구조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신 후보자의 총 재산 약 82억 4000만원 가운데 45억 7000만원(약 55%)이 해외 금융자산과 해외 부동산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자산만 놓고 보면 해외 비중은 90%를 웃돌며, 달러·파운드·유로화 예금과 영국 국채 등 외화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다.문제는 이 같은 구조가 환율과 직접 연결된다는 점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함께 커지는 특성상, 정책 판단과 개인 이해관계가 맞물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환율이 1500원선을 넘어 1530원대까지 오르면서 자산 평가액이 단기간에 1억원 안팎 증가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일각에서는 '외국인 총재'라는 비판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해외 자산 비중이 높은 데다 배우자는 미국 국적, 장남은 영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겹치면서다. 신 후보자에 대한 정책 판단 이전에 정책 주체에 대한 신뢰 문제가 더 크게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논란이 확산되자 신 후보자는 대응에 나섰다. 그는 국회 서면답변에서 "외화자산을 상당 부분 처분했고, 비중을 순차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주식 역시 매도 방침을 내놨다. 다만 구체적인 매각 규모와 시점, 환헤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아 실효성 논란은 남아 있다.환율 정책을 둘러싼 메시지도 일관성 논란에 휩싸였다. 신 후보자는 최근 "과도한 환율 상승에는 필요시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앞서 "환율 수준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언급한 점이 다시 소환되고 있다. 고환율 국면에서 상반된 메시지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정책 기조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다주택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신 후보자는 강남 아파트와 종로 오피스텔, 미국 아파트 등 총 3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강남 논현동 아파트는 모친으로부터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이른바 '갭투자' 방식으로 3억원대에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해당 아파트 가격은 20억원 이상 상승해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28억원대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결과적으로 10여년 만에 20억원이 넘는 자산 증가 효과를 본 셈이다. 문제는 전세 계약 종료 이후에도 모친이 해당 주택에 계속 거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권과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무상 거주'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증여세 이슈까지 제기되고 있다.과거 이력 역시 변수다. 영국 고교 졸업 직후 고려대 편입, 이후 옥스퍼드대 진학 과정에서의 '이중 학적' 논란까지 불거지며 정치권 공방이 예고된 상황이다. 야권은 이해충돌과 특혜 의혹을 동시에 제기하고 있고, 여권은 국제 경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한국은행 내부에서도 시각은 엇갈린다. 한 관계자는 "자산 구조 논란보다 실제 통화정책 대응이 더 중요하다"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초기 신뢰가 흔들리면 정책 신호 전달력 자체가 약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자산 논란이 정책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결국 이번 청문회의 본질은 '정책 검증'을 넘어 '신뢰 검증'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이 1500원대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중앙은행 수장의 발언과 자산 구조는 시장 기대와 직결되기 때문이다.한 거시경제 전문가는 "외환정책은 숫자가 아니라 신호와 신뢰로 작동한다"며 "외화자산을 얼마나 줄이느냐보다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중립성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핵심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