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첼리투스 124㎡ 하루새 신규·갱신 가격차 7억강남·마포도 이중가격…송파·강동도 유사 가격구조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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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전경.ⓒ뉴데일리
'임대차3법' 영향으로 서울 전세시장이 두 개 흐름으로 갈라지고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이 적용된 기존 계약은 낮은 수준에 묶인 반면 신규 전세는 오른 시세를 반영하면서 용산·강남·마포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수억원대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35㎡는 지난 2월 21일 계약갱신청구권이 행사된 갱신 계약이 17억3250만원에 체결됐다. 다음날인 22일에는 같은 단지 다른 가구의 전용 124.02㎡가 신규 전세 25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 같은 124㎡대에서 하루 차이로 체결된 두 계약 가격차는 7억원을 웃돌았다.강남권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강남데시앙포레' 전용 84.86㎡는 3월 21일 갱신요구권이 적용된 갱신 계약이 9억1500만원에 체결됐고, 같은 단지 전용 114.15㎡는 그보다 앞선 3월 12일 신규 전세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단지 안에서도 갱신 계약과 신규 전세 가격이 분리되는 흐름이 나타난다.마포구에서도 신규 전세와 갱신 계약 간 가격 차가 확인됐다.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807㎡는 지난 3월 17일, 전용 84.942㎡는 지난 2월 21일 각각 계약갱신청구권이 반영된 갱신 계약이 11억4000만원, 11억5500만원에 체결됐다. 반면 같은 단지 전용 84.947㎡와 84.965㎡는 4월 10일과 2월 24일 각각 신규 전세 12억5000만원, 12억8000만원에 거래돼 동일 단지 내에서도 신규와 갱신 간 가격 차가 확인됐다.'마포웨스트리버태영데시앙' 전용 84.674㎡와 84.793㎡는 2월 21일과 4월 12일 각각 계약갱신청구권이 적용된 갱신 계약이 8억1000만원, 8억4000만원에 체결됐고 전용 84.719㎡는 4월 17일 신규 전세 10억원에 거래됐다.송파·강동권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유사한 구조가 관측됐다. 송파구 '송파파크데일 1단지' 전용 84.99㎡는 3월 13일 신규 전세 7억원에 거래됐고, 같은 단지 전용 84.86㎡는 4월 2일 갱신 계약이 6억2250만원에 체결됐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84.244㎡는 2월 21일 계약갱신청구권이 행사된 갱신 계약이 8억4000만원에 체결됐고 전용 84.24㎡는 2월 25일 신규 전세 10억원에 거래됐다.서울 강남권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물건은 기존 계약이 5% 범위 내에서 연장되다 보니 시세보다 낮게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신규 전세는 당시 시장 가격이 반영되면서 같은 단지에서도 가격이 두 갈래로 나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말했다.이 같은 현상은 단순한 개별 저가 거래만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거래 자료에서 계약갱신청구권이 적용된 거래가 반복적으로 확인되고, 신규 전세와의 가격 차이가 여러 단지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줄어든 상황에서 갱신 계약은 제도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무는 반면 신규 전세는 수급 상황이 반영된 가격으로 형성되면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입주 물량 감소까지 겹치면 이 같은 전세 이중가격 구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러면서도 "동·층·향 등 주거 조건 차이나 수리 여부, 입주 시점, 전세 기간 조건, 특수관계인 간 거래 여부 등에 따라 동일 면적이라도 가격이 달라질 수 있어 개별 거래는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