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엘라비네' 272가구 중 56가구 당첨 포기주담대 한도 줄고 보증금 활용 잔금 납부도 막혀
  • ▲ 래미안 엘라비네 투시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 래미안 엘라비네 투시도. ⓒ삼성물산 건설부문
    고분양가와 대출 규제 영향으로 서울 신축 단지에서도 미계약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이라는 입지만 보고 '묻지마 청약'을 넣었다가 자금 여력이 달려 당첨 포기로 이어지는 것이다. 경쟁률은 높은데 실제 계약률은 저조한 '허수 청약'이 빈번해지면서 분양업계도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방화뉴타운에 조성되는 '래미안 엘라비네'는 일반분양 272가운데 56가구(20.6%)가 계약을 포기했다.

    전용면적별 미계약 물량은 84㎡ 47가구, 115㎡ 9가구다. 해당 물량은 오는 27일 무순위 청약을 통해 수도권 거주 무주택 가구구성원을 대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방화6구역을 재건축하는 것으로 지하 3층~지상 최고 16층·10개동 총 557가구 규모다. 강서구에 공급되는 첫 '래미안' 단지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25대 1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용 84㎡ 기준 18억원 중반대에 달하는 분양가가 당첨자들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정부 규제로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되는데다 '6·27대출규제'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이 금지돼 전세보증금을 이용한 잔금 납부도 불가능하다.

    이에 자금 조달에 한계를 느낀 당첨자들이 계약을 줄줄이 포기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한 서울 중구 황학동에 공급되는 '청계 노르웨이숲'은 30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전용 39㎡ 분양가가 7억원을 웃도는 등 가격 부담이 미계약으로 넘는 등 높은 분양가와 작은 평형이 미계약 원인으로 꼽힌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이라고 해서 무조건 청약 흥행을 장담하던 시기는 끝났다"며 "입지가 상대적으로 외곽이거나, 분양가격이 수용하기 힘든 수준일 경우 수요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