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성장 상충 상황서 재정·통화 정책 조화 강조두 수장 "수시로 전화하고 만나겠다" … '핫라인' 구축
  • ▲ 구윤철(왼쪽)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조찬회동에 입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 구윤철(왼쪽)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조찬회동에 입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신 총재 취임 사흘 만에 전격 회동하며,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고물가·고환율 등 복합 경제 위기 돌파를 위해 재정·통화 정책의 긴밀한 '정책 조합(Policy Mix)'과 구조개혁에 전방위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구 부총리와 신 총재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조찬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지난 20일 신 총재 취임 이후 불과 사흘 만에 성사된 것으로, 역대 부총리와 한은 총재의 첫 만남 중 가장 이른 시점에 이뤄져 경제 상황의 엄중함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이 자리에서 구 부총리는 신 총재의 취임을 축하하며 "우리 경제가 중동 전쟁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았는데, 총재님이 오셔서 재정경제부 입장에서는 큰 힘이 된다"고 인사를 건넸다. 특히 "지금은 재정경제부와 한은이 각자도생하기보다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특히 환율 문제에서 양 기관이 더 긴밀하게 조율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신 총재는 "성장과 물가가 상충되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한국은행도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화답했다. 신 총재는 이어 "중동 사태 등 당면한 현안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 장기적 제도 개선, 원화 국제화 문제에 대해서도 부총리와 수시로 연락하며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단기적인 시장 안정화 외에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을 키우기 위한 '구조개혁'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구 부총리는 한은의 연구 기능을 활용한 정책 제언을 요청했으며, 신 총재 역시 정책의 조화로운 운용을 강조하며 상시 소통 채널을 가동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