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세종서 기자간담회…" 끝이 정해져 있는 것 아냐""최고가격제는 중동 전쟁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도입한 것"'재정 부담' 지적엔 "정유사들 과다 이익 보지 않는 선에서 결제"
  •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뉴시스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뉴시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7일 중동 전쟁 이후 서민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 중인 석유최고가격제와 관련해 "전쟁이 종료되면 빠른 시일 내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고가격제 종료 시점을 묻는 질문에 "개인적으론 마뜩한 대책이 아니지만 유가 안정이라는 마음으로 최고가격제를 보고 있다. 최고가격제를 언제까지 할 지 끝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이란 전쟁이 지지부진하면서 최고가격제도 지지부진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전쟁이 종료되거나 국제유가가 안정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최고가격제를 종료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인 출신 고(故) 이어령 선생의 발언을 소개하며 "아버지는 덥다고 문을 열라고 하고 어머니는 모기가 들어오니 문을 닫으라고 한다. 이때 아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모기장을 설치하는 것이 맞는데 최고가격제가 비슷항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가격에 대해 정부가 액션을 취하는 것은 저랑 맞지 않다"면서도 "현재의 최고가격제는 중동 전쟁이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도입할 수 밖에 없었던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유가 변동성이 커진 시장의 실패를 보완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3차 최고가격제는 유가가 올랐는데 가격을 동결했고 4차는 유가가 내렸는데 동결됐다. 3차는 오른 것에 대한 부담이고 4차는 내린 것에 대한 부담이 있어 안정적으로 움직이자는 취지에서 동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가격제 시행에 따라 정부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유사를 대상으로 한 원가 계산은 분기 단위로 하게 돼 있는데 1차 재정지원은 정유사들이 회계 법인을 통해 제출하고 원가산정위에서 검증할 예정"이라며 "기본적으로 정유사들이 과다 이익이나 손해를 보지 않는 선에서 결제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 국면에 돌입할 경우에도 최고가격제를 지속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엔 "개인적으로는 가격을 컨트롤하는 것은 제 소신과는 안 맞다. 단기적, 장기적 판단을 하는 것을 현재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며 "종합적으로 보겠다"고 했다.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석유제품 가격 동향에 대해선 "미국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30~40% 가격이 올랐지만 우리는 10% 가격이 올랐다"며 "주유소가 제품 가격을 과다하게 올려서 사회적 비난을 받을 수 있고 지역공동체로서의 책임에 있어서도 자유롭지 못해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고, 소비도 작년 대비 줄어서 가격 측면에서 적절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최고가격제 운영과 관련해선 "국제유가가 과도한 변동이 없다면 최고가격제를 소폭 조정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다"며 "국제가격 변동 수준에 따라 변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석유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후 최고가격제는 2주 단위로 국제유가 변동을 반영해 정유사의 출고 가격 상한을 설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4차례에 걸쳐 가격 조정 또는 동결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