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분양가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또 등장한 '로또 줍줍' … 현금 동원력 관건
  • ▲ 서울 아파트 전경.ⓒ뉴데일리DB
    ▲ 서울 아파트 전경.ⓒ뉴데일리DB

    서울 용산구에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의 무순위 청약 물량이 나오면서 청약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입주가 이미 진행된 단지를 3년 전 분양가 수준으로 공급하는 만큼 수억원대 시세차익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전용면적 105㎡B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 접수는 오는 13일 하루 동안 진행되며 서울 거주 무주택 세대주만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물량은 불법행위에 따른 계약 취소분 재공급 물량이다. 분양가는 최초 공급 당시 가격이 적용돼 19억8160만원으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와 각종 부대비용 등을 더하면 실제 필요 자금은 20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시세차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단지가 이미 지난해 입주를 마친 데다, 용산 핵심 입지에 들어서는 신축이라는 점에서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할 경우 최소 10억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비슷한 입지 신축 호가를 감안할 때 잠재 시세차익이 최대 20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높은 현금 동원력이 필요하다는 점은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현행 대출 규제상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크게 제한된다. 업계에서는 계약금과 중도금, 잔금 및 취득세 등을 감안할 경우 최소 16억원 안팎의 자기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약 조건도 까다롭다. 재당첨 제한 10년, 전매제한 3년, 실거주 의무 3년이 적용된다. 단기간 시세차익만 노리는 투자 수요보다는 실거주 가능 자산가 중심으로 청약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로또 청약' 사례는 앞서 수도권에서도 반복됐다. 지난해 7월 경기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 무순위 청약에는 약 294만명이 몰렸다. 당시 분양가는 4억8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같은 면적이 16억원에 거래되면서 분양가 대비 11억원이 넘는 차익이 현실화됐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자이 디그니티' 무순위 청약 1가구에도 6만9609명이 신청했다. 해당 물량의 분양가는 전용 84㎡B 기준 11억7770만원으로, 같은 면적 입주권이 지난해 12월 20억3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약 9억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됐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 핵심지 신축 공급이 줄어든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의 희소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용산은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정비사업 기대감이 맞물리며 고가 주택 시장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