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증가수 20만→7만… 제조·기술직 '최장·최대' 감소전문과학기술업 감소폭은 산업분류 개정 이래 역대 최대청년층 19만명 줄며 3년 반째 감소세… 쉬었음·구직단념↑
  • ▲ 4월 고용동향 ⓒ국가데이터처
    ▲ 4월 고용동향 ⓒ국가데이터처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 아래로 뚝 떨어지며 1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두 달 연속 20만 명대를 유지하던 고용 훈풍이 급격히 식은 것이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는 42개월 연속 감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가 13일 발표한 '2026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9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4000명(0.3%) 증가했다. 증가 폭은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별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 23만4000명, 3월 20만6000명으로 두 달 연속 20만 명대를 유지하다 4월 들어 10만명 선마저 넘지 못했다. 지난해 전반적으로 10만~20만 명대에서 움직이던 증가세가 일시적 반등 이후 다시 급격히 꺾인 셈이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6만1000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5만4000명), 부동산업(+4만9000명)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은 5만5000명 줄며 22개월 연속 감소했고, 건설업도 8000명 줄어 24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11만5000명 감소해 2013년 산업분류 개정 이래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도매·소매업(-5만2000명)과 농림어업(-9만2000명)도 부진을 이어갔다. 

    국가데이터처 빈현준 사회통계국장은 "중동 전쟁 영향으로 운수창고업과 도소매업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대별 양극화도 심화됐다. 60세 이상(+18만9000명), 30대(+8만4000명), 50대(+1만1000명)에서는 취업자가 늘었지만, 20대는 19만5000명, 40대는 1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9만4000명 줄며 4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 고용률은 43.7%로 전년보다 1.6%포인트(p) 하락해 2025년 8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청년 고용률은 2024년 2월부터 24개월째 하락 중으로, 2005년 9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51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가장 긴 감소세다. 빈 국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 기간 하락"이라고 밝혔다.

    전체 고용률(15세 이상)은 63.0%로 전년보다 0.2%p 하락했으나,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0%로 0.1%p 올라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실업률은 2.9%로 전년과 동일했고,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2000명 줄었다.

    그러나 이면 지표는 어둡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5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7만4000명 늘었고, 특별한 이유 없이 쉬고 있는 '쉬었음' 인구도 249만7000명으로 6만3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 역시 35만3000명으로 1만5000명 늘어, 고용시장의 실질적 활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