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그루 식재해 사막화 방지부터 생태 복원인천발 울란바토르 노선과 함께 인연 이어와그룹 차원 몽골 사회 공헌 확대해 장기 교류
  • ▲ 식림 활동에 참여한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식수하는 모습 ⓒ대한항공
    ▲ 식림 활동에 참여한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식수하는 모습 ⓒ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20년 넘게 이어온 나무 심기 활동을 올해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 보기 드문 장기 ESG 프로젝트로, 오랜 기간 운영해온 울란바토르 노선과 함께 현지 항공 인프라 지원 및 사회 공헌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13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약 2주간 두 차례에 걸쳐 몽골 울란바토르시 바가노르구 일대 ‘대한항공 숲’에서 나무심기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4년부터 몽골 바가노르구에서 사막화 방지를 위한 식림사업을 지속해왔다. 임직원과 현지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숲 조성 사업을 이어왔으며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매년 활동을 진행해왔다.

    대한항공은 단순 식재 활동을 넘어 현지 식림 전문가를 통해 생장 관리를 진행하고 주민 대상 환경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또 2019년부터는 자동 급수 방식의 점적 관수 시스템을 도입해 안정적인 생장 환경을 구축했다.

    현재 나무 생장률은 95% 수준이며 가장 높이 자란 나무는 12m에 달한다.

    ‘대한항공 숲’은 여의도 공원 약 2배 규모로 조성돼 있다. 포플러와 비술나무, 차차르간, 버드나무 등 척박한 자연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12개 수종, 약 12만53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특히 해당 숲은 몽골 전체 석탄 수요의 60%를 공급하는 노천 탄광과 인근 마을 사이에 위치해 탄광에서 발생하는 석탄 분진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한항공이 식림사업을 진행 중인 바가노르 지역 역시 강한 바람과 건조한 기후, 석탄 분진 문제 등이 겹치며 황사와 비산먼지 발생이 심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몽골은 한국으로 유입되는 황사의 주요 발원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국내 기업과 정부도 장기간 현지 조림사업과 생태 복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단순 나무 식재를 넘어 장기 환경 복원 프로젝트를 이어오며 항공업계 대표 ESG 활동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 ▲ 친환경 운항 과제 운행 실적 우수 기종인 보잉 777을 대표해 기념 식수하는 모습 ⓒ대한항공
    ▲ 친환경 운항 과제 운행 실적 우수 기종인 보잉 777을 대표해 기념 식수하는 모습 ⓒ대한항공
    대한항공과 몽골의 인연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몽골에 보잉 727기 1대를 무상 기증하며 양측 협력이 본격화됐다.

    이후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은 조림사업뿐 아니라 장학사업과 의료봉사, 항공 인프라 지원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왔다.

    대한항공은 울란바토르 노선 취항 10주년 당시 몽골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여기에는 몽골 항공 관제시설 개선사업 투자 참여와 몽골항공 국내선 사업 지원, 장학사업 확대,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이 포함됐다.

    대한항공은 몽골 정부 및 몽골항공과 울란바토르공항 항공 관제시설 개선사업 투자와 국내선 사업 육성을 위한 항공기 도입 지원 등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한 바 있다.

    한진그룹 차원의 장학사업도 이어졌다. 일우재단은 1996년 조중훈 회장과 조양호 대한항공 사장이 당시 몽골 대통령과 만나 몽골 인재 양성 지원을 약속하며 추진됐다.

    이후 한진그룹은 매년 몽골 장학생을 선발해 학비와 생활비, 교재비 등을 지원해왔다. 일우재단 해외장학생 중 일부는 몽골 정부기관과 산업 현장에서 활동 중이며 몽골인 최초 구글 입사자도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몽골 정부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2005년 한몽 수교 15주년 당시 故 조중훈 회장에 이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외국인 대상 최고 훈장인 북극성 훈장을 수여했다.

    이 같은 관계 구축 배경에는 대한항공이 오랜 기간 운영해온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당 노선은 1991년 한몽 항공협정 체결 이후 대한항공이 약 30년간 단독 체제로 운영됐다.

    약 3시간30분 비행 거리의 중단거리 노선이지만 성수기 탑승률은 90%를 웃돌았고 항공권 가격도 높게 형성되며 대표적인 황금노선으로 불렸다.

    현재는 운수권 확대 이후 국내 다른 항공사들도 울란바토르 노선에 취항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장기간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조림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확대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몽골 현지에 식림 활동을 매년 진행해 현지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 상생을 전개해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ESG 경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